
부모의 자식의 관계는 출산이나 입양과 같은 관계를 거치게 되죠. 입양의 경우 자녀의 나이가 어릴 때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그런데 여기, 무려 20세가 넘은 성인 때 우연한 기회로 재벌가에 양아들이 되어 높은 관심을 받았던 연예인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지금은 스타가 된 배우 이병헌인데요. 이병헌은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이병헌은 데뷔했던 22세부터 해뜰날, 내일은 사랑 등에 출연하며 무명시절 없이 하이틴스타로 이름을 날렸는데요.
현재와 달리 신인시절에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며 TV에 얼굴을 자주 비치던 연예인 이었습니다.
해피투게더, 아름다운 날들, 올인, 아이리스, 미스터 선샤인, 그리고 최근 우리들의 블루스까지 수 많은 대표작이 있는 배우인데요.
이런 이병헌은 신인 시절, 당시 대기업이었던 대우그룹의 회장 김우중 부부의 양아들이 되며 인연을 맺었습니다.
김우중 부부에게는 과거 교통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난 아들이 있었는데 우연히도 이병헌과 외모가 매우 비슷했었죠.

어느 날, 김우중 부부는 TV를 보다가 신인이었던 이병헌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연락을 통해 사석에서 만나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만나보니 자신들의 사망한 아들과 외모뿐만 아니라 느낌까지 너무 비슷하여 양아들로 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우중 부부의 딱한 사정을 들은 이병헌은 차마 뿌리칠 수 없어 두 사람의 양아들이 되겠다고 그 자리에서 답했는데요.
이후, 이병헌은 대우 그룹의 모든 CF를 섭렵하는 메인 모델로 활동하면서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처럼 잘 나가게 되었죠.
게다가 양부모로 모시게 된 정희자 여사는 이병헌이 장기간 해외나 지방으로 촬영을 갈 때면 직접 반찬을 만들어주는 정성까지 보였는데요.
이처럼 든든한 후원자를 얻게 된 이병헌은 특유의 재능이 더 해져 현재는 대체할 수 없는 스타의 대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김우중 부부와의 인연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50억 사건때는 미국에 직접 찾아가 용서를 빌기도 하였죠.
신인 시절 생각지도 못한 행운으로 기회를 잡게 된 이병헌, 될 사람은 어떻게든 된다는 것은 이런 일화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