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의 밴드 부활의 리드보컬이자 ‘천년의 사랑’이라는 명곡으로 사랑 받았던 가수 박완규.
최근 박완규가 한 방송에 출연해 전처와 이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하며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는데요.

특히 박완규는 전처로부터 ‘편모가정은 급식비 면제’라는 현실적인 이유로 이혼을 요구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습니다.
오늘은 레전드 보컬 박완규의 가슴아픈 가정사와, 놀라운 최근 근황까지 알아보겠습니다.
22살 나이에 첫사랑과 결혼한 박완규
박완규는 부활로 데뷔하기 전인 1994년, 우연히 호프집에서 서빙을 하는 여성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여성을 보자마자 바로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박완규는 만난 지 6일 만에 프러포즈를 하고서는 그다음 날부터 동거를 시작하는 패기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당시 22살 이었던 박완규는 곧바로 군입대를 하게 되었고, 군대도 두 사람의 사랑을 갈라 놓을 순 없었는지 복무중에 혼인 신고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며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죠.
이어 1997년 박완규는 부활의 리드보컬로 뽑히며 ‘Lonely Night’란 노래로 가요계에 데뷔함과 동시에 소중한 아들, 딸을 얻게 되었는데요.
‘Lonely Night’ 의 성공으로 계속 부활에서 활동할 듯 싶었지만, 박완규는 얼마 안가 금전적인 문제로 부활을 탈퇴하기에 이릅니다.
당시 부활의 행사 개런티가 120만 원이었는데 기획사에서 떼어가고 남은 돈을 넷이서 나누면 그 돈으로는 연년생 젖먹이들 분유값을 대는 것도 힘들었다고 하죠.

그동안 나가는 멤버들을 한번도 붙잡지 않았던 부활의 김태원이 박완규 만큼은 마지막까지 붙잡으며 “너는 아직 배울 게 많다. 밖에 나가면 양아치, 사기꾼밖에 없다”며 만류 했지만, 박완규의 완곡한 뜻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돈벌려고 솔로 전향했는데.. 박완규 소속사 사장의 끔찍한 만행
결국 박완규는 돈을 벌기 위해 부활을 탈퇴 한 뒤 솔로로 전향하였고, 1999년 첫 앨범을 내자마자 대박을 터트리게 되는데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 그 유명한 ‘천년의 사랑’입니다.
천년의 사랑이 워낙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팬들은 박완규가 이 곡을 통해 큰 돈을 벌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는 소속사와의 거지같은 계약으로 한달에 100만 원도 겨우 받았다고 하는데요.

박완규는 “기획사의 횡포가 엄청났다. 악질 기획사는 돈을 주면 받고 안 주면 못 받는 거였다. 갓난아이 둘 데리고 100만원으로 생활하려니까 힘들더라”고 ‘천년의 사랑’ 히트 후에도 생활고를 겪었던 사실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는 “어느 정도 음반이 나갔냐고 물어보면 욕이 돌아왔다. 이놈이 벌써 돈 생각부터 한다고. 그러다 보니 저는 ‘천년의 사랑’이 히트한 줄 몰랐다.
2000년에 2집 준비하는데 계약서를 쓰자고 하더라. 두툼했는데 도장 찍으라고, 형이 잘 해줄 테니까, 의리로 가는 거라고 하고 찍었다. 몇 년 후에 보니 내가 연대 보증인으로 들어가 있었다”며 보증까지 서게 됐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박완규는 곧바로 다음 앨범을 내며 열심히 활동했지만, 1집과 달리 2집은 망작으로 평가되면서 인기마저 떨어지게 되었는데요.
일이 잘 풀리지 않자 소속사 사장은 당시 회사 명의의 집에서 살고 있던 박완규의 가족을 내쫒았으며, 결국 아내와 아이들은 지방의 쓰러져 가는 빌라에서 사는 동안 자신은 MBC근처 모텔을 전전하면서 가족과 별거를 시작하게 되었죠.
그런데 이때, 절망속에서 허우적대던 박완규에게 다시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바로 김태원이었습니다.
드디어 빛 보나 했더니.. 충격적인 박완규 이혼 사유
박완규는 “어느날 김태원이 전화를 했다. 노래 한 곡 하자고 하는 거다. 2011년 1월에 아이유 ‘좋은 날’, 현빈 ‘그 남자’, 소녀시대와 겨루는데 부활 ‘비밀’이 1위를 했다.”며 “가족들과 잘해볼 수 있겠는 생각에 애들 엄마에게 연락을 했는데 이혼하자고 하더라”며 드디어 빛을 보려는 찰나 아내가 이혼을 요구해왔다고 고백했습니다.


박완규는 “편모면 급식비가 면제된다고. 지금 잘 풀려도 현금화돼 돌아올 시간이 걸릴 거고. 지금 당장 눈앞에서 애들 아빠 잘 되네, 이걸 담보로 하기에는 좀 지쳤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은 이혼을 했다. 합의를 보고. 확실히 여자 분들이 현실을 냉정하게 간파하는 것 같다”고 말해 씁쓸함을 더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사정으로 이혼했기에 박완규는 전 부인과 생활고로 이혼했지만 부부로서의 인연이 아니었을 뿐 사람 대 사람으로서는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아내와는 이혼은 했지만 아직까지도 연락도 자주 하고 친구처럼 잘 지낸다고 하며, 수입도 최소 생활비와 소주값 정도의 용돈을 빼면 전부 아내와 아이들에게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17년간의 힘든 시기를 곁에서 묵묵히 기다려주며 두 아이까지 훌륭히 키워 낸 아내에 대한 의리가 느껴지는 부분인데요.

또한 최근 박완규는 한 방송에 출연해 음악하고 싶어하는 아들에게 “절대 반대”라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가수생활을 하며 오랜시간 힘들었기에 그 길을 아들이 똑같이 걷는 것 만큼은 막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