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여주고 재워줬더니 감히 날 배신해?” 친형제보다 가까웠던 임창정과 이병헌이 한순간에 서로를 손절했던 충격적인 이유

연예계예는 ‘저 둘이 대체 어떻게 만났지?’ 싶으면서도 수십 년 째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절친 조합이 있습니다.




정우성과 이정재, 송중기와 이광수, 이종석과 광희, 마동석과 조진웅, 유인나와 아이유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대체불가한 연예계 최고의 절친으로 손꼽혔던 이들이 있는데요.

이들의 정체는 바로 이병헌과 임창정입니다.

특히 이병헌과 임창정은 한 집에 살면서 서로의 가족과도 각별하게 지내며 마치 친형제와 같은 우정을 자랑했는데요.

누구보다 사이좋던 이들은 충격적인 이유로 인해 몇 년간 서로를 미워하며 연락조차 하지 않게 됩니다.

가난했던 임창정을 먹여살린 이병헌

이병헌과 임창정은 인연은 1992년 KBS2 드라마 <해뜰 날>의 방영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두 사람은 이 드라마의 주연과 조연으로 함께 출연하였는데, 이는 임창정과 친분이 있던 이병헌이 PD에게 임창정을 소개해 출연을 도와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이병헌은 분당에 살고 있었으며 이제 막 청춘스타로 발돋움을 막 시작해 바빠 집에 못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반면 돈도 없고 갈 곳도 없던 생짜 신입 임창정은 종종 이병헌 집에서 신세를 지다가 이병헌의 어머니와 친해져서 나중에는 그의 집에서 마치 아들처럼 함께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임창정은 한 방송에서 이병헌과의 이 같은 인연을 설명하며 스스로 ‘빌붙었다’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병헌은 임창정을 많이 좋아했고, 챙겨줬다고 하는데요.




이병헌은 당시 스케줄도 없고, 갈곳도 없던 임창정을 매번 옆에 데리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소개 해주고, 연예계 생리를 알 수 있게 해주었다고도 하죠.

그렇게 이병헌이 있는 곳에 임창정이 항상 함께 있다보니 어느 순간 사람들은 매니저인 줄 알겠됐고, 자연스럽게 매너저 같은 일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함께 식사를 하는데 이병헌에게 전화가 걸려왔는데 임창정을 찾는 전화였다고 합니다.




통화의 내용은 뮤지컬이 하나 있는데 원래는 김민종 씨나 손지창 씨를 섭외하려 했는데 엄기백 감독님이 자신이 소개하는 사람을 써보라며 임창정을 찾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임창정은 뮤지컬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게 되고, 이것을 눈 여겨 본 음반회사에서 앨범을 내주면서 가수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임창정과 이병헌이 연락을 끊었던 이유

MBC <황금어장>에 출연했던 임창정은 이병헌과 친형제처럼 지냈지만 크게 싸워 연락을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밝혔습니다.

과거 임창정이 영화 《비트》로 히트를 치고 발매한 앨범도 대박이 나고 있던 때, 마침 이병헌은 야심차게 출연했던 영화도 망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이 때 너무 힘들었던 이병헌이 임창정에게 연락해 술 한 잔하자고 권했는데 임창정은 이를 단칼에 사양했다고 하죠.

알고보니 임창정은 다음 날 공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하던 중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병헌은 “너 뜨고 나니까 변했구나”고 말했고, 이에 임창정이 “바빠서 그런거지 변한건 없다” 대들면서 급기야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임창정도 내심 이병헌에게 속상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임창정이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이병헌과 함께 드라마 나오면 출연 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병헌에게 부탁했지만 이병헌은 “네가 나랑 출연해서 한 번에 잘 될 것 같으면 출연하겠지만 네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거절했던 것이었죠.

그런 묵은 감정들까지 한번에 터져나와 이후로 4년간 이병헌과 통화는 물론 만남도 하지 않으며 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임창정은 이병헌에게 먼저 전화를 해서 만남을 갖게 되었는데요.

서로 1분 동안 말 없이 있다가 임창정이 먼저 “이제 나 안볼거냐”며 사과를 건네니 이병헌도 “내가 미안하다”고 안아주며 극적인 화해를 하고 다시 전처럼 사이 좋게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임창정 어머니의 장례식 때 이병헌은 영화 촬영 중이었음에도 장례식장에 한달음에 달려와 변치 않는 의형제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습니다.

싸우고 멀어졌던 시간만큼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는데요.

연기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두 배우가 좋은 작품에서 만나 멋진 연기를 보여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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