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여 년간 수많은 후배들의 롤 모델이자 전국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자리매김해 온 이효리.

그녀 역시 학창 시절 누군가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과연 대체 불가한 시대의 아이콘 이효리가 성공한 덕후로 등극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효리가 미친듯이 따라다녔던 ‘오빠들’의 충격적인 정체
이효리가 폭풍 사랑을 쏟았던 스타는 90년대 전설의 아이돌 그룹 hot였습니다.
hot와 핑클은 동시대에 활동한 1세대 아이돌이기도 한데요.
지난 1996년 핑클보다 두 해 앞서 데뷔했던 hot는 범상치 않은 존재감으로 데뷔하자마자 당대 가요계에 큰 사랑을 일으키며 엄청난 팬덤을 형성했습니다.

이때 그 수십만 명의 팬들 속에 고등학생 이효리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었죠.
그 시절 수많은 소녀 팬들이 그랬듯 이효리 역시 오빠들을 보기 위해 매일같이 숙소 앞에서 기다릴 만큼 HOT의 열혈 팬이었다고 하는데요.


HOT 중에서도 토니의 광팬이었다고 밝힌 그녀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 우연히 토니가 떨어뜨린 다이어리를 몰래 가져가 열어보는가 하면,
토니를 만나기 위해 지인을 통해 강타의 집에 놀러 갈 기회를 만들 정도로 HOT에 열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효리가 HOT 덕질을 한 것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으니 여기에 특별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HOT 팬들 사이에서 따로 팬클럽까지 있었다는 이효리
당시 서문 여고 대학 잠원동 퀸카로 불리며 눈부신 미모로 소문이 자자했던 낭랑 18세 이효리.
범상치 않은 미모로 팬들 중에서도 유독 돋보였던 이효리는 당시 길거리 캐스팅이 한창 유행했던 만큼 hot 매니저의 눈에 띄어 SM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발탁되면서 팬 생활을 멈추고 연예계의 길로 들어섰던 것인데요.
하지만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혹독한 트레이닝 때문이었을까요.


그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사를 떠나게 돼 팬이었던 HOT와 한솥밥을 먹는 소속사 가수는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넘치는 끼 덕분인지 SM을 나온 후에도 여러 소속사에서 스카우트를 당한 결과 우여곡절 끝에 DSP(대성기획)에 정착, 핑클의 마지막 멤버로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멤버들은 사실 이효리가 연습생이 되기 전인 HOT 팬일 때부터 그녀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일부 HOT팬들 중에 토니안의 팬이었던 이효리의 사진을 연예인 사진처럼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옥주현이 그 중 한 명이었기 때문입니다.
옥주현은 평소 좋아했던 ‘언니’가 핑클에 들어와서 너무 기뻤었다고 하며, 만나기 전까지는 대단히 청순한 언니일 거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만나고나니 너무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이어서 놀랐었다고 하네요.

결국 이효리, 이진, 성유리, 옥주현의 완전체로 구성된 핑클은 1998년 마침내 가요계에 데뷔해 HOT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90년대 가요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이효리의 대체불가한 영향력, 기네스북 등재까지?
그러던 중 2003년, 이효리는 돌연 핑클의 멤버가 아닌 솔로 여성 가수로서 앨범을 발매하였는데요.
그 유명한 정규 솔로 1집 타이틀곡 ’10 Minutes’은 등장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로 차트 1위를 여러 번 차지하면서 2003년에 소위 ‘이효리 신드롬’이 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후로 이효리는 발매 앨범마다 타이틀 곡이 100%의 확률로 1위를 차지하는 전설적인 여가수로 자리매김하게 되죠.
가수로써 이효리의 이력을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각각의 시기마다 가요대상을 수상한 유일무이한 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CF광고계에서 역시 당대 탑 여배우들을 제치고 최초로 여가수가 CF퀸의 자리를 차지하였는데요.
이효리가 광고한 상품은 당해 매출이 300%가 상승하는가 하면, 이효리가 SNS에 아침 식단으로 렌틸 콩 사진을 게재하자마자 전국 렌틸콩 판매량이 전년 대비 42배가 증가하기도했습니다.
이효리는 신문 1면만 무려 891번 기록되어 기네스북에 실리게 될 정도로 일상이 카메라에 노출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 시절 소위 언론사라는 곳에는 ‘이효리 전담반’이라는 명칭하에 공개적인 ‘파파라치’ 조직을 만들어 이효리의 사생활을 파헤치는데 열을 올렸었다고 하는데, 당시 이효리의 나이는 고작 25살이었습니다.
그녀의 삶을 두고, 절친인 안지혜와 안혜경은 “효리를 30% 정도 알았을 때는 ‘털털하다.’ ‘솔직하다.’ 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50% 정도 알 때는 ‘까칠하다.’ ‘성질있다.’ 라고 느낀다. 마지막 100%정도 알 때는 ‘연민을 느끼게 된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2013년 9월 1일,갑작스런 결혼과 함께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내려간 후, 서서히 활동이 줄어들면서 연예계를 떠난 듯 소식이 끊어졌었는데요.

2017년 효리네민박 시즌1을 시작으로, 2018년 효리네민박 시즌2, 2019년 캠핑클럽, 2020년 싹쓰리와 환불원정대, 2022년 서울체크인까지, ‘평균 1년에 1편 정도’ 예능 방송에 출연해 이효리를 그리워하는 팬들을 안심시켜주고 있습니다.
평생 카메라 앞에서 대중의 모든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으며 살아온 톱스타 중의 톱스타 이효리.

현재 43세의 나이에도 그녀만의 스타성과 캐릭터는 대체할 사람이 없어 보이는데요.
앞으로도 여러 방송에서 좋은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