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다 걸려서 곧 이혼한다면서요?” 겁도없이 현직 검사와 결혼한 아나운서를 건드렸다가 복수 당해 인생 나락으로 떨어진 개그우먼




2000년대 초중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부터 드라마와 라디오까지, 분야를 불문한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제2의 박경림이라 불리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조정린.

하지만 인기의 정점을 찍을 무렵 조정린은 온라인에서 익명의 아이디를 통해 다른 동료 연예인들을 비방하고 루머를 퍼트리는 글을 직접 올린 것이 알려져 큰 비난을 받았는데요.

게다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칭찬 댓글을 다는 등 자작극을 벌였다는 정황까지 드러나 역대급 개망신을 당했고, 그 후로는 tv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없었죠.

한동안 근황을 알 수 없었던 조정린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12년 9월, 뜻밖에도 조정린은 tv조선 신입 공채 방송 기자 부문에 합격하며 연예인이 아닌 언론인으로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늘 우스꽝스럽고 유쾌한 모습으로 사랑받던 연예인 조정린이었지만,

그녀가 뉴스 및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딱딱하고 전문적인 어조로 보도 내용을 전하는 모습은 의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방송인 커리어를 과감히 버리고 새 도전을 시작한 기자 조정린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죠.

그러나 tv조선 입사 1년여 만인 2013년 9월 조정린은 대형 사고를 치며 또 한 번 논란에 올랐습니다.

당시 조정린은 신입 기자임에도 불구하고 화제성에 힘입어 tv 조선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해부 여기자 3총사가 간다’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었는데,




여기자 삼총사가 간다는 ‘연예계에 대한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 저널리즘에 입각한 진짜 연예가 이야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자들이 직접 진행자로 나서 기존의 연예정보 프로그램과는 질적으로 다른 차별화된 구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번지르르한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달리 정작 방송 내용은 연예계 3류 찌라시 내용을 그대로 읽는 수준에 불과했는데요.

문제는 이 방송에서 그 무렵 찌라시로 빠르게 확산되던 유명 아나운서 황수경의 파경설에 대해 다루면서 시작됐습니다.

황수경 아나운서는 지난 1999년 법조인 최윤수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는데요.

당시 황수경 아나운서 검사 남편 a 씨와 주말 부부로 지내는 동안 다른 남자와 불륜을 저질렀고,이로 인해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루머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세 사람이 황수경의 실명을 대놓고 언급한 건 아니지만 조정린은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간 듯하다. 이혼의 결정적인 사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루머로만 떠돌던 황수경의 불륜이 마치 진짜인 것처럼 보도했죠.

그러나 추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불륜은 커녕 남편과 주말 부부 생활도 한 적 없었던 황수경.

내용의 시작부터 끝까지 사실과 전혀 다른, 말 그대로 가짜 루머에 불과한 셈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기자 직함을 달고 있는 사람들이 공언한 내용이었으므로 이것은 시청자들에게 팩트로 전해지기 충분했고, 방송을 직접 본 황수경은 기함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근거 없는 남편과의 불화 소식만으로도 불쾌한데 심지어 불화의 원인이 본인의 불륜에 있다니,방송 내용에 가만히 있을 사람은 그리 많지 않겠죠.

결국 황수경은 소문의 진위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채 파경설을 보도해 자신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로 조정린을 비롯한 tv조선 관계자 7인에게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5억 손해배상에 대한 조정린의 대응과, 조정린-황수경의 과거 악연

조정린과 tv조선 측은 연예 가십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찌라시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시청자가 얼마나 되겠느냐며, 황수경의 소송 제기에 유감을 표했지만 황수경의 입장은 강경했습니다.

황수경은 며칠 후 최초로 찌라시를 유포한 모 기자와 블로그 운영자에 대해서는 처벌받길 원치 않는다며 용서했으나, 조정린과 tv조선에 대한 소는 취하하지 않으며 자신과 남편을 둘러싼 루머를 방송 소재로 활용한 이들을 향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죠.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황수경 조정린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별안간 화제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2003년 조정린이 sbs에서 서바이벌 창과 방패를 진행하던 때 황수경이 같은 시간대 kbs에서 스펀지를 진행한 경쟁자였음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서로가 서로를 고깝게 느끼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황수경의 고소로 인해 언론인으로서도 큰 위기에 처하게 된 조정린.




하지만 얼마 후 tv조선에서 유명 아나운서 불륜설 사실무근이라는 제목의 정정 보도와 함께 황수경 부부를 향한 공식 사과 입장을 전했고 이를 받아들인 황수경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황수경 부부는해당 논란이 불거진 뒤 8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이혼은 커녕 별다른 문제 없이 아직까지 잘 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비록 분쟁은 법정으로 가기 직전 무마됐지만 문제의 찌라시가 생각보다 큰 파장을 불러오면서 지금도 황수경이 불륜을 저질러 이혼한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한편 조정린 역시 이때 이후로 방송을 겸하는 연예부 기자 생활은 접고 보도본부 정치부로 소속을 옮겨 조용히 뉴스 기자로만 활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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