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은 2002년 sm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아트디렉터입니다.
그녀는 지난 16년간 회사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치며 열심히 일했는데요.
그러나 이제는 sm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먹먹해지는 느낌이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당시 sm 대표 이수만은 그만두겠다는 민희진을 붙잡기 위해 원하는 만큼 계약금을 인상해 주겠다고 조건을 걸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제안을 뿌리치고 그녀는 방시혁이 대표로 있는 하이브로 향했으며, 그곳에서 걸그룹 뉴진스의 총괄 기획을 맡게 됐습니다.
최근 민희진은 뉴진스 신곡의 가사 선정성 의혹으로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이 인터뷰에서 SM의 대표 4세대 걸그룹인 ‘에스파’의 컨셉이 아쉽다는 뉘앙스의 발언은 했습니다.
또한 본인이 SM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솔직한 이유를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과연 민희진이 하이브로 옮기기까지 그간 SM에서 어떤 일을 겪었던 걸까요.
일개 평사원이 대기업의 이사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건 민희진의 커리어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민희진이 곧 SM의 정체성이다’라고 여겨질 정도로 sm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그룹들은 모두 그녀가 총괄했는데요.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등 수많은 성공한 아이돌 그룹의 시작 단계부터,
아트 디렉팅이나 비주얼의 영역을 넘어 음반까지 그녀의 손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녀가 의견을 제시해 타이틀곡이 바뀐 적도 여러 번 있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을 하기도 한 그녀는 sm을 떠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한 달에 뮤직비디오를 5개씩 촬영하며 휴가도 가지 못할 만큼 바쁜 시기를 오래 보냈어요.
결국 번아웃이 심하게 와 퇴사하겠다고 사장님께 직접 말씀드렸죠.”
하지만 이는 방송에서의 표면적 이유일 뿐 그녀가 SM을 떠나게 된 진짜 원인은 따로 있었는데요.
실제로 이수만은 일은 얼마든지 줄여주겠다고 제안했고 그녀를 위해 모든 조건을 맞춰주겠다며 5시간 넘게 설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민희진의 솔직한 심경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밝혀졌습니다.
“이수만 사장님이 지향하는 컨셉과 방향성은 나와 결이 다르다는 생각이 점점 들었다.
그러다 보니 일에 대한 회의가 찾아왔다 내가 여기서 무슨 새로운 걸 할 수 있을까 고민이 깊어지던 차에 하이브로부터 제안을 받게 됐다.”
특히 현재 sm팬들도 아리송해하는 블랙맘바, 광야와 같은 에스파의 세계관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 같은데요.
그녀는 “이수만 사장님이 메타머스 개념으로 이런 컨셉을 구성한 것은 이해하지만 올드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고민을 이해해서 였을까요? 방시혁은 아예 자신이 간섭하지 않는 새로운 레이블을 따로 만들어줬는데요.
그는 민희진의 생각을 전적으로 반영한 그룹을 기획할 수 있도록 물심 양면으로 돕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시혁의 배려로 민희진은 걸그룹 뉴진스를 자유롭게 기획할 수 있었는데요.
뉴진스만의 차별성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무대를 한 번 보면 바로 느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첫 앨범에서는 멤버들이 가진 고유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고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무엇보다도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이미지가 뉴진스의 특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조금이라도 얼굴에 손을 댔다면 지금과 같은 느낌이 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에스파의 컨셉을 비판하는 것과 더불어 멤버들의 성형 의혹을 들춘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에스파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뉴진스에는 성형한 멤버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고도의 비난 수법 같다는 의견이었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민희진이 그저 자신과 sm은 결이 다른 컨셉을 가졌음을 이해하고, 본인이 기획한 그룹에 대해 자부심을 표현 했을 뿐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 4세대 걸그룹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룹 간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죠.
남을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경쟁 심리보다 서로 긍정적인 자극으로 더 좋은 시너지를 내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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