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이라도 한번만 보게 해주세요..” 본인이 뜨자마자 소속사 조차 없던 무명 배우들 이력서 모아 직접 돌리고 다니면서 도와준 의리파 배우




많은 분들이 화려하고 돈도 잘버는 연예인의 삶을 한번쯤은 동경해보셨을텐데요,

하지만 우리에게 알려진 스타들은 극히 일부일 뿐, 오랫동안 무명생활을 이어가며 아직까지도 빛을 보지 못한 연예인들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스타가 되자마자 무명으로 빛을 보지 못한 동료, 지인들의 이력서를 모아 오디션에 대신 지원하고 다니는 등 의리 끝판왕 면모를 보여준 배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버럭 연기의 창시자 이선균입니다.

성격 한번 까칠할 것만 같은 그는 의외로 파면 팔수록 미담만 가득한 가슴 따뜻한 배우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배우 이선균에게 숨겨진 훈훈한 사연과 그로 인해 발굴된 놀라운 배우들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배우 이선균은 상당히 오랜 무명생활을 거쳤습니다.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여 배우의 꿈을 키웠지만 일이 없어 오랫동안 백수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2001년 MBC 시트콤 ‘연인들’에서 이윤성의 남동생 배역으로 첫 작품을 찍게 되었는데요.

매사에 눈치 없고 막말을 하거나 누나의 돈을 탕진하기도 하는 사고뭉치 트러블 메이커로, 주로 코믹한 진상 연기를 보여주면서 숨겨진 신 스틸러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트콤에서 굳혀진 이미지 덕분일까요, 이선균은 이후로 드라마나 영화에는 거의 캐스팅되지 못하며, 베스트극장이나 드라마시티와 같은 단막극에만 출연해 간간히 얼굴을 비추는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잊혀져 가던 중 2007년, 이선균은 ‘하얀거탑’의 최도영 역을 성공적으로 연기하면서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철없는 백수에서 진중한 성격의 내과의로서의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꾀한 덕분에, 이선균은 이후 ‘커피프린스’, ‘파스타’, ‘골든타임’등의 드라마를 흥행시키며 대배우로 성장할 수 있게 되었죠.

특이한 목소리와 꿀성대라고 불리는 이선균의 트레이드 마크는 역시 목소리인데 본인은 답답한 톤이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선균은 영화 ‘화차’를 통해 변영주 감독을 만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변영주감독은 ‘방구석1열’이라는 영화 프로그램을 통해 이선균과의 당시 일화를 밝혔습니다.

이선균의 숨은 노력과 그로 인해 빛을 본 보석같은 배우들

변영주 감독은 ‘화차’제작 당시 이선균이 소속사가 없어 오디션에 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후배들의 이력서를 들고와 ‘오디션만이라도 보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이선균이 전달한 오디션 멤버들은 이희준, 진선규, 김민재, 박해준으로 지금은 모두 배우로 성공한 스타들이라고 합니다.

이선균 덕분에 ‘화차’로 데뷔한 박해준은 이후 부부의세계로 스타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희준은 한 인터뷰를 통해 이선균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늘 감사하게 생각해요. 이선균 형님이 영화 오디션을 볼 수 있게 해주었는데 그때 같이 본 게 진선규, 박해준 등 많이 있었어요. 당시 매니저도 오디션 기회도 없었는데 기회를 준 것만으로도 감사했죠. 이후 감독님이 언제든 연기 잘하는 후배 있냐고 물으면 최대한 받은 만큼 돌려주려고 애쓰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미담이 공개된 사실을 접한 이선균은 “감독님한테 부탁을 한 거다. 내가 캐스팅 디렉터라면 이 친구가 어울릴 것 같다는 조합으로 감독님한테 올렸다”라며

“후배들한테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편하게 와서 미팅만 하고 가라고 말했다. 그 친구들이 가진 재능이 좋으니 된 것”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죠.

그 외에도 배우 안재홍 역시 자신이 스텝으로 일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이선균은 스텝들에게 소고기를 자주 사주던 배우였다”며 “매우 멋있는 선배”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외에도 여러 미담들이 종종 나오는데, 대체적인 내용을 보면 주변인들에게 많이 베풀고 신경을 많이 쓰는 성향으로 보입니다.

SBS 금토 드라마 ‘법쩐’에 출연한 배우 박훈 역시 이선균을 “남자 배우로서도 존경한다”며 “연극할 때 대학로 배우들을 등용시켜 주시려 노력해주신 선배님인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제가 겪은 일”이라며 박훈은 “촬영하다가 저랑 같이 연기하는 단역 배우랑 시간이 남아 얘기를 나눴는데, (이선균)선배님이 다른 촬영장에서 그 분을 만나 연기하는 걸 보고 좋다며, 회사도 알아봐주시고 다른 감독님께 추천도 해주고 그랬다더라”고 실력있는 연극계 후배를 위해 발벗고 나섰던 이선균의 미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후배들에게 똥군기만 잡기로 유명한 연예계 일부 선배들과는 달리, 무명 생활을 기억하고 힘든 후배들을 챙겨주려는 이선균의 마음이 모두를 훈훈하게 만들었는데요,

앞으로도 좋은 연기로 많은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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