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멜로 전문배우 감우성 씨.
감우성은 깔끔한 외모에 젠틀한 목소리, 특히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출신이라는 지적인 매력까지 갖추며 신인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엄정화와 같이 출연한 ‘결혼은 미친 짓이다’와 당대 한국 공포영화의 거대한 도약이라고 불리던 ‘알 포인트’를 통해 입지를 다졌고,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로 천만배우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또한 2018년에는 배우 김선아와 함께 키스 먼저 할까요? 작품에 출연, 농익은 멜로 연기와 함께 ‘멜로 장인’, ‘멜로 드라마의 심볼’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그 해 SBS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젠틀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대중에게 사랑 받아온 그이지만, 한 때 PD폭행 및 갑질 논란에 휘말려 한동안 전 국민에게 심한 질타를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배우 감우성을 둘러싼 충격적인 폭행 사건의 진실과, 최근들어 그가 활동을 전면 중단하게 된 가슴아픈 이유까지 알아보겠습니다.
감우성을 둘러싼 충격적 폭행 사건의 진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출연하는 작품마다 괜찮은 작품, 웰메이드라는 평가를 받았던 감우성.
어쩌면 배우 감우성 씨는 사극 근초고왕을 만나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kbs 1tv 대하드라마 근초고왕은 태조왕건을 이을 대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생각만큼 흥행도 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드라마 촬영 당시 감우성의 인성 논란이 불거지고 맙니다.

2010년 9월 감우성 씨는 촬영을 진행하며 당시 조연출이던 임모 피디와 스케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 폭행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알려졌는데요.
이 사건 이후 임 피디는 근초고왕 조연출에서 하차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은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2011년 1월에도 감우성 씨는 보조 출연자를 비롯해 촬영 스텝 등 150여 명이 있는 촬영 현장에서 조연출이던 김신일 피디에게 연기에 방해된다며 “야 김신일 너 비키란 말이야”라고 막말을 했다는 폭로가 공개됩니다.

이에 근초고왕 제작PD들은 결의문을 통해 “감우성 씨 때문에 현장에 있던 연출 조연출뿐만 아니라 촬영 감독 조명 감독 이하 모든 스태프들이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PD 일동은 “이곳은 대하 드라마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피디를 포함, 모든 스태프들이 사활을 걸고 목표 지점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의 소중한 일터이다.
이곳에서 주연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당신의 기분을 맞춰주고 당신의 폭행을 참고 당신의 행위를 눈감아줬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연기자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를 갖고 동료로서 제작에 임하기에 한계에 이르렀다” 라고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급기야 감우성 씨에게 공개적으로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감우성 씨는 제작진에게 사과를 전하며 앙금을 풀고 사건을 마무리했죠.

이처럼 감우성 씨는 근초고왕을 통해 폭언 폭행 막말 등의 논란에 휩싸이며 평소 젠틀하고 감성적인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사건에 휘말려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중들은 감우성의 진짜 모습이 저렇게 거칠었던 거냐며 놀라움과 실망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그런데 뒤늦게 이와 관련하여 정 반대의 폭로가 등장했습니다.
근초고왕의 한 보조 출연자가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진짜 이야기를 전한 것인데요.
그는 “당시 담당 PD는 보조 출연자들에게 물에 들어가는 신이 없다고 속여놓고 더러운 물에 빠지게 만들어서 피부병에 걸렸을 뿐 아니라, 한여름에 500명이 넘는 보조 출연자들에게 물 한 병도 주지 않았습니다” 라며 근초고왕 PD들의 배려 없는 행동들을 폭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감우성 씨가 사람들한테 잘했는데 스태프 때문에 열 받아서 조연출과 한판 했던 겁니다. 근초고왕 연출자가 정말 너무했죠. 추운 겨울에 현장에 800명 넘는 인원을 다 모아놓고 덜덜덜 떨고 있는데 불 한 번 피워주지 않고 핫팩 하나도 주지 않았어요. 그 추운 겨울날 너무하더군요” 라고 당시 현장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는데요.
게다가 “그때 감우성 씨한테 감독이랑 스태프들이 먼저 시비 걸었어요. 또 주몽 역할로 나오신 이덕화 선생님도 당시 ‘늙은이 잡네 아이고~’ 라면서 무척 힘들어하는 모습을 제가 직접 봤습니다.”

“즉 근초고왕 스텝들이 출연자들을 다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현장에서 본 사람들과 현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감우성 씨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 그 이유를 다 알고 충분히 이해합니다” 라며 충격적인 증언도 덧붙였습니다.
사실 당시 논란에 휩싸였던 감우성 씨는 끝까지 그 어떤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었는데요.
보조 출연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감우성 씨가 현장에서 PD들에게 그러한 행동을 했던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이 폭로는 모든 사건이 일단락 된 뒤 뒤늦게 밝혀진 내용으로, 해당 사건은 이미 대중들의 관심 속에서 사라진 후였기에 이미 추락한 감우성의 이미지를 복구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 이후 감우성이 영영 드라마계에 발을 들일 수 없었던 이유는 사실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2021년 출연했던 사극 조선 구마사 때문인데요

조선구마사는 극 중에서 월병과 만두 피단 등 중국식 소품을 등장시켜 동북 공정 의혹을 받는가 하면, 조국 건국사를 왜곡하는 장면까지 등장하면서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입니다.
이에 대한 감우성의 초반 대처도 문제였습니다.
sns에 올라온 많은 사람들의 지적과 비판 글들은 모두 삭제하고 오로지 응원 글만 남겨놓은 것이죠.

결국 여론의 뭇매에 조선 구마사는 방송 단 2회로 종영되었고, 감우성 씨는 “조선구마사에 출연한 배우이자 제작진의 일원으로서 시청자들을 포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욱이 대중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배우로서 보다 심도 있게 헤아리지 못해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역시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라며 사과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대까지 나와서 역사 인식이 없었던 거냐”며 감우성 씨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았는데요.
게다가 드라마가 방송 2회 만에 막을 올리면서 과연 그가 또 언제 작품을 할 수 있을지 현재로선 가늠조차 안 되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드라마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부디 그가 훌훌 털고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