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 남성미 넘치는 마초 쾌남 스타일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며 여심을 자극하는 인기 배우로 활약한 배우 김동현.
그는 10년 넘게 짝사랑한 가수 혜은이와 40살이 넘은 1990년에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던 두 사람이 지난 2019년 이혼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최근 방송에 출연한 혜은이가 그간 밝히지 못한 가슴 아픈 인생사와 충격적인 근황까지 털어놓으면서 이들 부부의 이야기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70년대 아이유 혜은이가 겪은 첫 번째 결혼 실패
1970년대 당시 혜은이는 10대 가수상, 가수왕, 최고 인기 가수상 등 방송 3사 통합 가수왕을 수상하기도 하며, 혜은이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당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였습니다.

잘 나가는 여가수와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노총각 아들을 축하해 주는 게 당연해 보였지만 사실 김동현의 가족은 이 결혼을 크게 반대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초혼인 김동현의 반해 혜은이는 이혼 경력에 출산까지 했던 돌싱녀였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아이유급 인기를 구사했었던 혜은이는 지난 1984년 무려 17살이 많은 사업가 최정수와 속도위반으로 첫번째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후 혜은이는 곧 예쁜 딸을 낳게 되었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는데요.
남편 최정수의 가학이 날이 갈수록 심해져 혜은이가 이혼을 결심했다고 폭로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혜은이는 계속해서 이혼을 요구했지만 그녀의 남편은 이혼을 못하겠다고 완강하게 거절하였기에 한동안 별거를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혜은이는 결혼 5년 만인 1988년에 이혼을 하게 되는데 딸의 양육권은 남편에게 넘겨주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이혼 후 줄곧 홀로 생활하던 혜은이는 곧 새로운 남자 김동현을 만나게 됩니다.
둘은 연예계 동료로 오래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며, 특히 김동현이 혜은이를 10년 넘게 짝사랑해왔다고 전해지는데요.
주변의 심각한 반대에도 김동현의 적극적인 구애 끝에 두 사람은 1990년 결혼을 발표하게 되죠.

세간의 우려와 뒷말을 불식시키듯 김동현-혜은이 부부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오랜 시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갔는데요.
하지만 그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30년간 혜은이가 해 온 노력은 믿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두번째 결혼은 잘 했나 했더니.. 혜은이가 숨겨온 충격적인 가정사
많은 이들이 혜은이의 첫 번째 결혼은 실패했지만 두 번째 결혼은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요.
혜은이와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김동현은 영화 제작에 손을 댔다가 크게 실패하는 일을 겪습니다.
김동현이 연기는 오래 했지만 제작자로서의 경험은 전무한 상태에서 일을 너무 크게 벌였던 것이죠.

두 편의 영화를 동시에 제작했고 그중 한 편은 일본에서 올로케로 촬영까지 감행했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습니다.
당시 기름값이 없어서 아들의 돼지 저금통까지 뜯어야 했을 정도였다니, 얼마나 힘든 상황이었는지 짐작이 가는데요.
결국 두 부부는 노래를 부르고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열심히 빚을 갚기 시작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잘 살아가나 싶었던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김동현은 억대 사기 혐의로 기소가 되었는데요.
2010년 1700평 규모의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 뒤 잔금을 지불하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이였죠.
자신이 광고 모델로 있던 상조회사 대표에게 3천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거나,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사업 지분을 넘겨줄 것처럼 속여 오천만 원을 받는 등 무려 네 차례나 사기 혐의로 피소되었는데요.
실제로 2018년에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형을 받고 법정 구속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후에도 전 소속사 대표에게 11차례에 걸쳐 1억 원을 빌리고 갚지 않아 고소당하기도 합니다.
또한 더욱 심각한 것은 김동현이 2000년대 초반 벌인 사업이 전부 망하면서, 이때 보증을 섰던 혜은이가 남은 채무를 전부 갚아야 했다는 것입니다.
혜은이는 김동현의 사업으로 생긴 빚 200억을 갚기 위해 50평짜리 아파트 다섯 채와 모친의 자택, 전성기 시절 고향에서 산 수십억에 달하는 땅까지 모두 팔아버렸습니다.
또한 수십 년간 방송 활동은 물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밤무대를 뛰어야 했다고 합니다.
“30년간 200억 갚아줬더니..” 돌연 이혼 요구한 김동현과 공황장애까지 걸린 혜은이
그렇게 30년간 빚을 다 갚아주었더니 김동현은 “당신을 너무 많이 고생시켜서 미안하니 이제라도 좀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어”라며 혜은이에게 이혼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렇게 김동현에게 이혼 당한 혜은이는 1년 반 정도 은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후 그녀는 티비프로그램에 나와 “부부니까 남편이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고 아이가 있는데 좀 더 참았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서로 편하게 살면 좋은 거지라고 생각해요. 김동현 씨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이혼한 이유는 서로 편안하게 살기 위해 서지 다른 이유는 없어요. 싫어서 그런 것도 아니죠.”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이내 혜은이는 스트레스성 급공황 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방송할 때 금방이라도 생을 마감할 것 같은 불안감을 느껴요. 죽음에 관해 생각할 정도로 무서운 병인 줄은 몰랐죠. 제대로 치료를 시작한 건 3년 정도 됐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병원에 가질 못해요. 제가 젊었을 땐 병원에 가면 이상한 사람으로 봤는데 약을 먹어야 하는지도 병인지도 몰랐던 거죠. 그냥 제가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어요.”
“공황장애인 줄 몰랐을 때 갑자기 불안감이 생기고 어지럽고 주위가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가슴을 누가 누르는 것처럼 답답하고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몸이 시려웠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사업 실패 때문에 소녀 가장으로 일해야만 했던 혜은이, 결혼 초기부터 큰 고난을 겪으면서 어머니에 대한 불효가 마음속에 한이 되었다는 그녀가 말년이라도 평탄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