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혜자씨의 이름을 딴 ‘혜자 도시락’이 6년 만에 재출시 됐습니다.
도시락이 다시 나온 배경을 두고 온라인에선 ‘김혜자의 충격적인 재계약조건’이 후문으로 돌고 있는데요.
오늘은 ‘혜자롭다’라는 신조어까지 만든 국민 배우 김혜자와 혜자도시락에 얽힌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0년 전에 만들어진 신조어 ‘혜자롭다’의 뜻은 창렬의 반대말로, 배우 김혜자의 이름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낮은 가격에 비해 양과 질이 매우 뛰어나며, 제 값 이상을 하는 가성비가 매우 좋은 상품들을 의미하는데요.
이 유행어의 시작은 지난 2010년 출시된 GS25의 ‘김혜자 도시락’이었습니다.
해당 도시락은 맛 뿐 아니라 내용물도 튼실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상태라서 당시 과대포장, 부실한 내용물로 악명높은 창렬푸드로 이골이 난 사람들에게 ‘마더 혜레사’로 불리며 출시 이후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또한 어쩐지 값만 비싸고 맛은 없을 것 같은 편의점 도시락의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으며 ‘김혜자 도시락’→ 혜자 = 가성비가 좋다라는 신조어로 굳어지게 된 것이죠.

실제로 혜자 도시락은 2017년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액 약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도시락은 2017년을 끝으로 한동안 매대에서 볼 수 없었는데요.
김혜자가 “보다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GS리테일과의 계약을 종료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편의점에서 사라진 혜자도시락의 행방을 궁금해하며 요즘같이 계속되는 고물가 시대에 특히 찾아보기 힘든 가성비 도시락의 귀환을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그런데 GS리테일은 지난달 14일 제품 단종 6년 만에 혜자 도시락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고객들의 재판매 요청이 이어지면서 결국 재출시에 나선 것인데, 여기에는 특히 김혜자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김혜자는 결식 아동들이 고물가시대에 급식카드로 사먹을 수 있는 수준의 도시락을 만드는 것을 계약 최우선 사항으로 했으며, 직접 공장에서 시식과 구성 등 제품에 깐깐하게 참여했다고 전해집니다.
심지어 정가 4500원인 도시락을 오는 3월 14일까지 꽤 오랜 기간동안 3900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김혜자가 개학 전까지 결식 아동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본인 로열티를 깎으면서 결정된 이벤트 기간이라고 합니다.

해당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역시 김혜자” “진정한 어른, 눈물난다” “돈 없을 때 혜자도시락 많이 사 먹었는데 다시 나왔다니 반갑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김혜자는 지난 9일 시리아·튀르키예 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무려 성금 1억원을 기부한 것이 알려져 또 한번 화제가 되었는데요.
김혜자는 월드비전에 기부의사를 밝히면서 “대지진 소식을 접하고,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가족과 보금자리를 잃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며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조금이나마 그 고통을 덜어주고 싶어 마음을 보태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어느새 한 달이 지나, 많은 분들의 기억에서 벌써 잊혀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초기 긴급구호만큼이나 재건 복구를 위해 앞으로 계속해서 많은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 많은 분이 그 곳의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고 하네요.

역시 마더 혜례사라고 불릴 만한 국민 배우 김혜자씨.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꾸준한 행보로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펼쳐주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