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스포츠 선수에게는 항상 그에 못지 않은 라이벌의 존재가 있죠. 호날두에게는 메시가, 김연아에게는 아사다 마오, 그리고 이상화에겐 고다이라 나오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 강점기’ 역사로 인하여 일본에 안좋은 감정을 가진 가진 국민들이 많죠. 이때문에 스포츠 경기에서도 ‘한일전’은 높은 관심을 받습니다.

자연스럽게 누군가 일본을 응원하거나 친일의 행동 및 발언을 할 경우 국가적인 역적으로 낙인찍히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여기 전국민이 지켜보는 생방송에서 눈물을 흘려가며 일본을 응원했음에도 질타는 커녕 오히려 격려의 박수를 받은 한국인이 있습니다.
때는 2022년 2월, 당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열리며 전세계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나라를 응원하는 열광의 시기가 있었죠.
항상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이상화는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고 해설위원으로 새롭게 데뷔하였는데요.
그녀가 해설을 이어가던 중, 익숙한 이름의 선수가 등장하였습니다. 그녀는 바로 ‘고다이라 나오’로 이상화의 현역시절 라이벌로 불리던 선수였죠.

고다이라 나오는 전성기 시절에는 훌륭한 성적을 내던 선수였으나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는 이미 노장에 접어든 상태로 사실상 마지막 출전이었습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 나오가 등장하자 마치 자신이 출전하는 듯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는데요.
그러나 고다이라 나오는 바램만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였고 결국 종합 17위 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해당 경기를 처음부터 지켜 본 이상화는 고다이라 나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고 말았는데요.
한때는 자신의 라이벌로 최정상에서 함께 겨루었던 선수가 이제는 노쇄하였음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보자 감정이 벅차오른 것이죠.
이 장면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며 국경을 넘어선 두 사람의 우정에 양국의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서 고다이라 나오는 평창올림픽에서 신기록을 세운 자신에게 환호하는 관중들을 보고 다음 차례에 나오는 이상화의 경기에 영향을 줄까봐 조용히 해달라는 부탁을 한 적이 있죠.
또한,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한국의 이상화 선수를 존경한다고 말하면서 끝까지 최고의 스포츠 정신과 인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우정과 스포츠 맨쉽을 통해 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두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인물들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