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시즌 2가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인기 순위 3위에 올랐습니다.
국내에서는 ‘더 글로리’ 파트2(9∼16회) 공개된 당일 넷플릭스 앱 일간 이용자가 55%나 폭증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더글로리가 인기를 넘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역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더글로리 배우들이 직접 밝힌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 4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촬영 중 지나가는 시민에게 혼난 아역 배우들

더글로리에서 박연진의 아역을 연기했던 배우 신예은의 인터뷰에 따르면 신예은(박연진 역)과 정지소(문동은 역), 그리고 조감독까지 셋이서만 거리 촬영을 했던 날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워낙 소규모 촬영이었기 때문에 로케이션이나 주변 시민들에게 안내 없이 짧게 진행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날 얼굴 분장을 한 정지소(문동은 아역)를 신예은이 괴롭히는 장면을 찍고 있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배우들을 알아보지 못한 지나가던 시민들이 보고서는 “지금 뭐 하는거냐”. “친구 괴롭히는 거냐”고 이들을 혼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배우들은 급히 시민들에게 촬영 중이라고 해명을 했다고 하며, 신예은은 속으로 “살 만한 세상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2. 더글로리 ‘그 장면’을 찍기 위해 두 달 동안 ‘이것’만 먹은 송혜교
더글로리 시즌1에서는 송혜교(문동은 역)가 이도현(주여정 역) 앞에서 자신의 어릴적 상처를 보여주기 위해 속옷을 제외한 상, 하의를 탈의하는 장면이 나오죠.

더글로리의 작가 김은숙은 드라마를 쓰면서 이 장면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송혜교에게 문동은 역으로 캐스팅을 제의하면서 “나는 이런 신이 꼭 필요해. 물어보는거야, 괜찮을까?”라고 가장 먼저 양해를 구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송혜교는 일말의 고민 없이 “언니, 나한테 두 달만 줘”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김은숙은 당연히 ‘노출씬이니 몸을 예뻐 보이게 만들려고 하나보다’ 라고 생각해 “운동하게?”라고 물었고, 송혜교는 “아니, 살을 더 빼야돼 그럼.”이라고 답변했는데요.
해당 장면은 문동은이 살아온 처절한 인생과 상처를 한 눈에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에, 송혜교는 역할에 맞는 체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었죠.
정말로 송혜교는 그 날부터 두 달 동안 삼시세끼를 곤약밥만 먹으며 식이조절을 했고, 심지어 촬영 사흘 전부터는 물을 제외한 그 어떤 음식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그렇게 완성된 완벽한 씬을 본 작가 김은숙은 눈물을 흘렸다고 하네요.
#3. 더글로리 임지연 흡연 장면, 연기 아니고 진짜였다?

더글로리에는 박연진 역의 임지연이 흡연하는 장면이 꽤나 많이 등장하는데요.
이 실감나는 담배연기에는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있습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진짜였어? 임지연 담배빵 열연 소름돋는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는데요.
이어 “임지연의 실감나는 담배신을 두고 과연 연기일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지인들에게 확인을 해본 결과, 임지연은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까지 흡연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연기를 위해 금연초가 아닌 실제 담배를 배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금연초나 도구가 아닌 실제 담배를 배웠다”며 “배우 임지연의 이번 연기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일화”라고 말했습니다.
비흡연자였다면 담배 연기나 냄새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쉽지 않은 결정을 한 것인데요.
사실 임지연은 과거 구글에 이름만 쳐도 ‘발연기’가 연관검색어로 붙은 정도로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배우입니다.


특히 데뷔작인 인간중독에서 한 어색한 몸연기가 대중들에게 각인되며, 이후 캐스팅 된 간신이나 상류사회에서 보여준 연기도 탐탁지 않아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하지만 이번 더글로리에서는 이런 얘기를 듣지 않기 위해 임지연은 피나는 연기 연습을 거듭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작중 박연진의 직업이 기상캐스터였기 때문에 정확한 발음을 위해 몇 달 간 하루 종일 딕션 연습에 몰두 했다고 하죠.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임지연은 과거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도록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4. 스튜어디스 혜정이가 밝힌 충격 비하인드
작중 ‘스튜어디스 혜정이’ 역을 맡은 배우 차주영은 ‘더 글로리’ 파트1에서 특히 화제가 됐던 밀착 원피스를 입은 장면 비하인드를 전했습니다.

사실 차주영은 원래 그 의상을 입으려던 게 아니었다는데요.
당초 차주영의 스타일 팀에서 준비한 의상은 트위트 소재의 조금 더 기장이 짧고 (몸에) 덜 달라붙는 귀여운 이미지의 원피스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촬영장에 도착한 당일 감독을 통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의상을 전달 받게 되었다고 하죠.

차주영은 ‘해당 의상이 몸에 무척 달라붙는 재질이라 화면에 비치면 흉해 보일 것 같다’며 안된다고 했지만 감독은 끝까지 그 의상을 입고 나와 주기를 원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그대로 정신 없이 촬영을 하게 된 차주영 배우는 “그게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지 몰랐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출연 배우들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이 더해져 명작 드라마 ‘더글로리’가 탄생하게 된 게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