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한 하객만 천명 이상인데, 축의금을 단 한푼도 받지 않아 레전드가 된 배우가 있습니다.
결혼식의 하객으로는 삼성 이건희 회장,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등 당시 정재계에서 내로라하는 사람은 모두 참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이들의 축의금을 모두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하객들의 식사를 비롯해 기자들의 뷔페까지 따로 준비한 통 큰 스케일.
당시 참석한 하객들의 어마어마한 라인업을 본 대중들은 그의 집안이 가진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에 다시 없을 세기의 연예인 결혼식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이 결혼식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윤태영, 임유진 부부였습니다.
윤태영은 미국 일리노이주 웨슬리안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한 재원인데요.
1996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로 데뷔했으며 ‘왕초’, ‘그 여자네 집’, ‘저 푸른 초원 위에’, ‘태왕사신기’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죠.
7살 연하의 신부 임유진은 1999년 힙합그룹 히트의 멤버로 데뷔했으나 이듬해 KBS 미니시리즈 ‘RNA’를 통해 연기자로 전향해 배우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후 시트콤 ‘논스톱2-뉴 논스톱’, 영화 ‘분신사바’, ‘까불지마’ ‘HAAN 한길수’ 등에 출연했습니다.
이 둘은 2003년 KBS 주말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남매 연기를 펼치며 처음 만났는데요.
드라마를 촬영하며 당시 신인이었던 임유진이 담당 PD에게 혼나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는 윤태영은 그녀의 인성과 순수함에 반했다고 합니다.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결혼을 결심했고 양가 상견례, 결혼 준비는 속전속결로 이뤄지게 되었죠.
그렇게 진행된 두 배우의 결혼식은 지난 2007년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이뤄졌습니다.
당시 가격은 알 수 없지만 현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의 견적은 하객 1,000명을 기준으로 모든 옵션 추가, 식사 비용을 추가했을 때 약 1억 원에 달하는데요.
웨딩 패키지나 음주류 가격은 포함이 되어있지 않으니 당시 예식장에 들어간 비용만 해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부 임유진의 메이크업은 삼성, 현대 등 재벌가 자제들이 애용하는 메이크업 숍에서 진행했습니다.
드레스 역시 국내 5대 기업 총수와 장차관의 자제들이 선택했던 이탈리아 수입 브랜드 ‘주세페 파피니 바이 스빠지오한’의 제품을 선택, 오프숄더의 머메이드라인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당시 모두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데뷔한 지 10년도 채 안된 배우가 이처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상상도 못한 윤태영 아버지의 충격적인 정체?
이렇게 호화스러운 결혼식이 가능했던 것은 윤태영의 아버지,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덕분이었습니다.
윤종용 전 부회장은 오래전 삼성에 입사해 업무 성과를 인정받으며 2005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재직했는데요.
그는 2012년 전세계 100대 CEO중 3위에 등극했으며, 당시 월급만 21억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당시 윤태영은 아버지가 본인의 자식을 위해 어려운 시간을 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마음으로 축의금은 받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태영 역시 본인의 결혼식에 오신 분들에게 실수하고 싶지 않았다며 어르신들도 많이 참석해 더욱 결혼식 진행에 신경 썼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삼성의 이건희 회장, 전 서울 시장이었던 이명박, 신세계· LG 부회장, 우리은행장 등 모이기 힘든 정 재계 인사가 모두 모이며 역대급 하객 리스트가 완성되었는데요.
결혼식의 주례 역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맡으며 윤종용의 인맥이 또 한 번 화제 됐죠.
사회는 개그맨 김제동이 맡았는데요. 이외에도 연예인 배용준, 안성기, 강호동, 최민수 등 다양한 유명 인사들이 모였습니다.
실제로 하객들을 맞이하는 시간만 약 2시간가량이 걸렸다고 하며, 축가는 가수 박정현이 맡아 둘의 결혼을 축하했습니다.
이와 같은 화려한 하객들이 알려지며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리기도 했죠.
450억 유산설 윤태영, 진실은?
결혼 당시 워낙 윤태영의 아버지, 집안의 재력이 화제가 되다 보니 그에 비해 평범했던 임유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도 있었는데요.
실제로 윤태영은 “연애 당시 중매가 끊임없이 들어왔다. 더는 안 되겠다 싶더라”며 아내를 집안 행사에 무작정 데리고 갔다고합니다. 만날수록 아내에 대해 결혼이란 운명을 확신했기 때문이었죠.
윤태영은 “집안 모임에 손잡고 무작정 데려갔다. 데려갔더니 부모님이 놀라셨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결혼 이후 임유진은 ‘연예계 신데렐라’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한 때 둘의 사랑을 의심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이들은 오히려 세 명의 자녀들을 출산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항간에는 윤태영이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외아들로 450억 상당의 유산을 상속받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최근 방송에서 윤태영은 “상속 받은 게 별로 없다”라며 “저도 잘 모르는 내용인데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더라”라면서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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