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198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디바로 평가받는 가수 이영화.
당시 쟁쟁한 경쟁 가수들을 제치고 신인 가수상을 받으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무려 7살 연하의 남편이 있는 유부녀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인기는 급추락하게 되는데요.

지금이야 비밀 결혼이 큰 흠이 되진 않지만 폐쇄적인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 탓에 이영화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았죠.
그럼에도 이영화의 뛰어난 가창력만큼은 변함없었기에 대중의 마음을 여는 노래를 족족 선보이며 재기에 성공하였습니다.
재기성공에 대한 기쁨도 잠시, 이번에는 남편이 이영화의 이름을 팔며 무리하게 사업을 벌리다 부도를 맞게 되는데요.
사업실패로 얻은 빚은 고스란히 명의를 빌려준 이영화의 몫이 되었으며 이후 남편과 갈라섰고 연예계 활동도 중단해야 했습니다.
이영화의 불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한동안 생계를 이어가기 바빠 아들과 제대로 된 시간도 보내지 못했는데요.

결국 아들이 어린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고 뒤이어 부모님까지 모두 돌아가시며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이죠.
모든 것으로 포기하고 싶었던 이영화가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기적적으로 찾아온 새로운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이영화가 재혼한 남성은 정병하로 영화 친구의 장동건이 맡은 역할의 실존 인물로 유명했는데요.
그는 오랜 시간 부산의 조폭 칠성파의 행동대장과 보스로 활동하며 교도소까지 들락거린 범죄자였죠.
과거 전 남편때문에 재산을 압류당하던 당시 조직 폭력배로부터 온갖 수모를 겪은 이영화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깊은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남편 정병하는 이영하와 재혼한 뒤 개과천선하여 신학 대학에 진학한 뒤, 전도사로 새 삶을 살기 시작했는데요.

이영화 역시 든든한 남편을 만나 가족이라는 안정적인 울타리를 이뤄 가수 활동을 재개하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영화와 정병하는 막노동 현장에서 함께 일용직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승합차에 살림살이를 실고 다니며 모든 것을 해결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 대중들을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영화가 ‘내가 남편을 잘못 만나 이런 고생을 한다’ 면서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젊었을때 많은 고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60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이영화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녀에게는 언제쯤 따뜻한 봄이 찾아오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