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대통령 허재
농구 대통령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까지 자랑하며 한국 농구 역사를 논할 때 맨 앞단에 위치하는 허재.
국가대표팀 감독직까지 역임하는 등 농구 감독으로서도 활약했었는데요.

최근에는 특유의 능글능글한 입담으로 호평을 자아내며 방송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 농구 선수로 활약 중인 아들들과 함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며 친구 같은 아버지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허재의 충격적인 과거
이와는 상반되는 허재의 충격적인 되는 과거를 들여다보면 지금의 긍정적인 반응이 의아할 따름입니다.
허재는 1993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1994년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옆 테이블에 손님과 다투다 폭행 혐의로 입건되었습니다.

게다가 1995년에는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되기까지 했는데요.
거의 연중 행사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허재의 술 관련 사고는 이후에도 계속 되었습니다.
선수자격 정지, 뺑소니까지..
1996년에는 무려 애틀란타 올림픽 기간에 숙소를 무단 이탈해 한인타운에서 술을 밤새도록 마시다 술집에서 또 물의를 일으켰죠.
심지어 당시 한국 대표팀은 전패를 기록하며 참가국 중 전체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기에 허재를 향한 비난과 질타의 수위가 더욱 고조되기도 했죠.

이 정도로 숱한 논란에 이름을 올렸다면 조금이라도 자중할 법한데 허재의 일탈은 이어졌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로 선수 자격정지를 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낸 채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인데요.
특히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친구와 자리를 바꿔 앉아 친구가 운전했다고 증언한 뒤 귀가했지만 결국 조사를 통해 진상이 드러나며 구속 수감되기에 이르렀죠.
음주운전 4회, 폭행 2회
트러블 메이커라는 별명조차 가볍게 여겨지는 허재의 범죄 이력은 2000년대에 들어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2003년에도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았다가 차량 접촉 사고로 면허가 취소되는가 하면 2009년에는 음주 폭발 사고까지 저질러 물의를 빚었는데요.
언론을 통해 밝혀진 사건만 종합해봐도 음주운전 4회, 폭행 2회로 넘사벽 음주 커리어를 자랑하는 허재.

만약 현재 시점에서 이런 사고를 저지른 선수였다면 살인 미수 범죄자로 난임 찍혀 진작에 영구 제명됐을 텐데요.
당시만 해도 인터넷이 활발하지 않았던 데다 음주운전을 가볍게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맞물려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한 번의 음주운전으로도 살인미수 취급을 받는 요즘 시선에서 보면 참 운이 좋은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