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피해를 호소하던 15살 소녀가 장기 기증 후 마지막 여행을 떠났습니다.
기숙사 건물에서 떨어져 뇌사 판정을 받은 소녀는 친구 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하늘의 별이 됐는데요.
베드에 누운 채 수술실로 마지막 길을 나선 어린 소녀에게 병원의 모든 직원이 애도와 경의를 표했습니다.
소녀는 어쩌다 차디찬 베드 위에서 이토록 힘든 결정을 해야만 했을까요.
지난 24일 중국 매체 ‘토우탸오(toutiao)’는 장기 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린 15살 중국 소녀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14일 오후 8시께 15살 소녀 시시(Xixi)는 기숙사 건물 5층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습니다.
시시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교사가 수술 동의서에 대리 서명을 하지 않은 탓에 수술이 늦어지고 말았죠.
결국 그날 밤 오후 10시가 다 돼서야 수술이 시작되었고, 다음날인 15일 오전 3시 20분께 수술을 마쳤지만, 시시는 이미 회복이 어려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의식을 잃은 딸의 몸을 쓰다듬으며 오열하던 부모는 의사로부터 일주일간 지켜보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2주가 넘게 지나도록 시시는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시는 건강이 계속 악화해 지난 1일 정오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들조차 저를 보고 괴물이라며 도망치더군요..” 화재현장에서 화상으로 얼굴이 전부 녹아내린 소방관에게 15년 만에 일어난 놀라운 기적
수많은 중국 네티즌 울린 시시와 가족들의 가슴아픈 선택
어릴 때부터 길에 버려진 아픈 동물을 집으로 데려와 보살피는 등 약한 생명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는 시시는 생전에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부모에게 밝힌 적이 있었다는데요.
그의 부모는 힘들지만 딸의 의사에 따라 장기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비록 이 세상에 시시는 없지만 시시의 장기를 받고 새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 전국 곳곳에 있다고 생각하면 마치 딸이 자신들의 곁에 있는 느낌이 들 것 같았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날, 시시의 부모는 수술실 앞에 도착한 시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 가. 내 딸. 엄마 딸로 와줘서 고마웠고, 사랑한다”라고 전해 주위 많은 이들의 눈물을 쏟아내게 했습니다.
결국 시시는 부모님과의 짧은 인사를 마친 뒤 하늘의 별이 되었으며, 시시의 각막, 신장, 간은 또래 친구들 4명을 살렸습니다.
그렇게 시시는 세상을 떠났지만 죽어서도 세상 곳곳을 보고 거닐 수 있게 된 것이죠.
사람 때문에 그렇게나 힘들어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다른 사람을 살리고 떠난 어린 천사 시시.
아무쪼록 시시가 그곳에서는 아무런 슬픔 없이 내내 평온하기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이 흥미롭게 본 이야기
″당신이 망하거나 죽길 바랬는데.. ” 우연히 해외 여행지에서 20년 전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본 여자는 생각지도 못한 모습에 소름이 돋아 오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