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아프리카 카메룬에는 ‘인간 거미’라 불리는 12세 소년 울리히가 살고 있습니다.
무릎 바로 위부터 반대로 꺾여있는 몸을 지탱하기 위해서 지팡이를 사용해 걷는 울리히.
사람들은 이런 울리히를 보면 “징그럽다”거나 “거미같다”는 등의 말로 놀리고 조롱하곤 했는데요.
대체 그는 무엇 때문에 이 같은 모습으로 살게 되었으며, 또 어떤 기적을 보여주었던 것일까요?
소년을 인간 거미로 만든 충격적인 질병의 정체
울리히는 선천적 습관성 무릎 탈구로 인한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으로 똑바로 일어설 수 없는 상태입니다.
뼈에 비해 다리 근육의 성장이 너무 느려지면서 다리가 급격히 뒤로 구부러진 것이었죠.
울리히는 주변 사람들의 혐오 섞인 시선을 묵묵히 감내하며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체중이 쏠리면서 지팡이를 집는 손 관절에도 통증이 생겼으며, 늘 자신의 상태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는데요.
울리히의 어머니도 고통스러워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지만 가난 때문에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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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그 때 언론이 구세주가 됐습니다.
울리히의 안타까운 사연이 매체에 보도되면서 자선단체 머시쉽(Mercy Ships)이 울리히를 도와주겠다고 나선 것인데요.
얼마 후 자원봉사 외과의사인 프랭크 헤이든 박사가 카메룬에 도착 했고, 울리히를 만났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소년의 몸 상태에 모두들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몇 번의 복잡한 수술을 거친 끝에 구부러졌던 울리히의 다리는 곧게 펼 수 있었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난 울리히는 자신의 곧게 펴진 다리를 보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오랫동안 자신을 지탱해 주었던 지팡이를 헤이든 박사에게 선물로 줬다고 합니다.
울리히는 “이제 학교를 갈 수 있어요. 더 이상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이루겠습니다”라며 희망찬 근황을 전했다고 하네요.


한편, 머시쉽은 세계최대 민간 병원선을 보유한 국제 보건 의료 NGO단체입니다.
머시쉽에는 400여명의 의료진과 비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1978년 설립 이래 7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2백35만명의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의료 혜택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 덕분에 울리히는 이제 누구의 놀림도 받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눈으로 보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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