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거래 플랫폼이 점점 활기를 띠면서 물물교환이 덩달아 성행하고 있습니다.
물물교환 원칙은 단순한데요, 필요한 것을 얻으려면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어주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물물교환으로 머리핀으로 시작해 집까지 얻은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12원→9000만원, 머리핀이 집 한 채로 커졌다
지난 2021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데미 스키퍼(30)씨는 물물교환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했습니다.
그녀가 들고 나왔던 첫 거래 물품은 12원짜리 머리핀인데요, 그는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이트에 머리핀을 올려 물물교환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거절을 당한 끝에 머리핀을 생일선물로 받은 10달러(한화 약 1만 원)짜리 귀걸이와 바꾸자는 여성을 만났죠.
이것을 시작으로 스키퍼는 물건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 조금씩 더 비싼 물건으로 교환하며 가치를 불려나갔습니다.
귀걸이를 유리잔으로, 유리잔을 진공청소기로, 이어 스노보드, 헤드셋, 노트북, 카메라, 아이폰, 푸드트럭 등 수많은 물건을 교환했고, 이런 과정을 SNS에 빠짐없이 기록했습니다.






물물교환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스키퍼는 ‘사람들이 왜 이런 물건보다 비싼 물건을 바꿀까?’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얼마 후 그 이유를 알았다는데요.
바로 사람들에게 물건의 가치와 가격은 비례하지 않기 때문었습니다.
결국 물물교환을 시작한지 1년 반 여가 되었을 때 그녀는 4만달러(약 4700만원) 상당의 오프로드용 트레일러를 내주고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집 한 채를 얻었습니다.
그가 이뤄낸 수익률을 따져보면 머리핀 한 개에서 집 한 채까지 무려 800만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물물교환에서 항상 성공한 사례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한 번은 미니쿠퍼 중고차를 팔아 고급 목걸이를 구했는데, 보증서에 적힌 금액은 2300만원이었지만 실제 보석상에서 평가 받은 가치는 190만원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물물교환 프로젝트를 이어간 결과 집 한 채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었죠.
그런데 15년 전에도 캐나다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캐나다 서부 키플링시에 사는 카일 맥도널드(41)는 2005년 당시 클립 하나로 집을 샀습니다.
당시 맥도널드씨는 경매사이트에 종이 클립을 매물로 올렸고, 그의 물물교환 과정은 블로그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화제가 됐는데요.
스키퍼씨도 프로젝트를 기획할 당시 이 사례를 참고했다고 했죠.

맥도널드 씨 역시 클립을 펜, 문손잡이, 캠핑용품, 발전기, 여행권 등으로 교환했고, 이후 록스타 앨리스 쿠퍼와의 오후, 영화 출연권 등 14번의 물물교환을 거쳐 집 한 채를 얻었습니다.
사연이 유명세를 타자 한 누리꾼은 “결과만 보면 좋아보이지만 사실상 불공정거래”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상대방도 그 물품이 필요해서 교환했다면 문제없다. 물물교환이나 중고거래가 원래 그런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