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덕분에 목숨을 구한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강아지가 자꾸 가슴을 핥고 냄새를 맡으려 해서 고민이라는 한 여성.
그런데 강아지가 유난히 집착하던 여성의 오른쪽 가슴에서 생각지도 못한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어느날 시작된 반려견의 이상 행동, 암의 신호였다?

지난 4일 영국의 한 일간지에서 반려견의 도움으로 가슴속에 있던 암 덩어리를 발견해 목숨을 구한 여성 안나 니어리(Anna Neary)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영국 요크셔주 웨이크필드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인 46세 여성 안나 니어리는 지난 3년 동안 유방암 치료를 받고 얼마 전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안나는 자신이 암으로부터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반려견 하비 덕분이었다고 말했는데요.
바로 하비가 안나가 유방암에 걸린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차렸었기 때문이었죠.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하비는 어느 날 부터인가 계속 안나의 오른쪽 가슴에 코를 대고 뭔가를 찾는 듯 냄새를 맡거나 발로 누르는 등의 행동을 했습니다.
얌전했던 하비가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하자 안나는 당시 의아했었다고 합니다.

또한 안나는 “(이 시기 하비가) 날 혼자 내버려두지 않았다”며 “내가 화장실이라도 가면 꼭 따라오고, 내가 다시 돌아오면 다시 내 가슴에 머리를 갖다 대곤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하비는 이런 이상 행동을 무려 6주 동안 매일 계속 했습니다.
계속된 하비의 행동에 안나도 자신의 가슴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은 안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안나의 가슴에서 암 덩어리가 발견 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암은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였고 치료 과정에서 5.5㎝ 정도의 악성 종양도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당시만 해도 안나는 몸에 어떤 증상도 느끼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족의 병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반려견들
그는 “하비는 일반적인 대형견과 달리 자신의 무릎 위에 앉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이런 습관 탓에 내 몸에 있는 종양의 냄새를 더 잘 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하비에게 내 삶을 빚지고 있다”며 “의료진은 내가 일찍 암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목숨이 위험할 뻔했다고 했다. 하비가 내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죠.
하비는 안나가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그녀를 위해 늘 곁에 있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3년 간 약물치료와 방사선 치료, 유방절제술 등을 받으며 치료와 회복에 매진해 얼마 전 완쾌 판정을 받게 되었다고 하네요.
실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 코에는 후각수용체가 약 3억 개 있습니다. 사람에게 있는 약 600만 개의 50배나 되는 수치인데요.
이에 더해 냄새 분석 능력은 사람의 40배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개는 올림픽 수영 경기장 20개에 떨어진 단 한 방울의 액체도 냄새로 감지할 수 있으며, 뛰어난 후각으로 병도 알아챌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주인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한 멋진 반려견 하비.
하비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가족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