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의 유명 보디빌더 발디르 세가토(남,55세)는 어린 시절 깡마른 몸매였습니다.
그는 아놀드 슈워제네거나 헐크 같은 거대한 근육질 몸매를 갖는게 소원이었으며, 이를 위해 헬스를 시작하게 되었죠.
그러던 어느 날 헬스장 동료를 통해 ‘신톨'(Synthol)이라는 기름을 소개받았는데, 이것이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게 됩니다.
말라깽이로 태어나 헐크가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

세가토가 소개받은 ‘신톨’은 액체 화합물로 오일(85%), 벤질 알코올(7,5%), 리도카인(7.5%)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 근육통이나 구내염 치료에 쓰기도 하는 신톨은 필요한 부위에 희석해 바르거나 가글형태로 사용할 것이 권장되는데요.
해외의 일부 보디빌더들은 이를 근육에 직접 주사하여 풍선처럼 부풀리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죠.
특히 짧은 시간 근육을 키울 수 있어, 시합 나가기 하루 이틀 전에 약간 모자란다 싶은 부분에 주사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이것은 실제로 근육이 생성되는 게 아니라, 살덩이를 근육처럼 단단하게 부풀려주는 효과가 있는 제품입니다.
빠른 시간에 몸이 커져 몸짱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 시 근육이 파괴되고 염증이 생겨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외형적으로는 근육이 부자연스럽게 변형됩니다.
여기에 신경 손상, 폐색전증, 폐동맥 폐색, 심근경색 등의 부작용 위험이 높고, 최악의 경우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카토는 이러한 신톨을 사용하다가 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세카토의 기름 근육을 본 사람들의 예상치 못한 반응
처음에는 적은 양으로 시작했던 세가토.
그러나 지난 2016년 그는 이두박근, 가슴 등 근육에 25kg에 달하는 신톨을 투여하기에 이릅니다.
당시 그의 팔뚝은 무려 23인치(58.42cm)까지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는 틱톡 계정에 매일 신톨로 만든 자신의 근육을 자랑했고, 170만명의 팔로워를 끌어모으며 순식간에 유명세를 탔습니다.
의사들은 그에게 신톨을 계속 주입하면, 신체 절단이나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중단하라고 경고했으나 세가토는 멈추지 못했는데요.
그러던 지난 7월26일 브라질 남동부의 자택에서 고통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실려갔고,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이날은 그의 55번째 생일이었다고 합니다.
한편, 이웃들은 세카토가 몇 년 동안 친구나 방문객 없이 은둔자처럼 생활했다고 전했습니다.
사람들이 ‘헐크’라 불러주는 것이 좋다며 근육에 목숨을 걸었던 이 남자, 어쩌면 그를 멈추지 못하게 만들었던 것은 사람들의 끊이지 않는 관심이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