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사고현장이 무서운 것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여 우리 주위의 소중한 사람을 데려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60대 남성 A씨는 젊었을때 불의의 사고로 아내와 자식을 잃고 80대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노화로 인한 치매를 시작되어 A씨의 도움없이는 살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A씨는 젊었을때 하지 못했던 효도를 나이 들어서 할 수 있어 기쁘다는 마음으로 어머니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여느때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A씨모자는 주말을 맞이하여 집에서 쉬면서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갑작스럽게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깜짝 놀란 A씨는 잠에서 깰 수 밖에 없었는데요.
동시에 집 안으로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었고 불이 났다는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A씨는 재빠르게 어머니를 깨워 집 밖으로 나가려고 했으나 이미 불길이 아파트 복도까지 치솟고 있어 도저히 빠져나갈 수가 없었는데요.
더군다나 A씨가 살고 있는 곳은 아파트 9층으로 창문 밖으로 뛰어내릴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집 안으로 들어온 A씨는 베란다로 나가 창문을 열고 살려달라고 외쳤는데요.
화재 상황으로 인하여 이미 밖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고 곧이어 소방차와 인명구조를 위한 사다리차가 도착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아파트에 갇혀있어 신속한 구출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불길은 더욱 거세지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A씨모자의 차례가 왔고 구조차에 탑승하려는 순간, 무게 한계때문에 사다리차에는 한 명 밖에 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순간 망설이던 A씨는 자신이 남겠다는 말과 함께 어머니를 먼저 태우고 안심시켰는데요.
“어머니, 이거 타고 움직이지말고.. 먼저 내려가 계셔~ 나 곧 따라갈게~”

A씨는 이곳에 1분이라도 더 남아있는 것이 너무나도 무서웠지만 차마 어머니를 놔두고 먼저 내려갈 수 없어 용기를 내 양보하였습니다.
무사히 어머니가 탈출하고 다시 사다리차를 올려보내는 순간 A씨의 집에서 무언가 펑하고 터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때문에 치솟은 불길에 휩싸인 A씨는 새까맣게 타버려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는데요. 이 모습을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던 A씨의 어머니는 주저앉아 오열하였습니다.
모든 화재가 정리되고 A씨의 집에 들어선 소방관들은 까맣게 타버린 그의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고 경악하였는데요.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A씨의 어머니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안심시키던 아들의 미소를 잊을수가 없다고 합니다.
소중한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고인이 하늘나라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