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클로에 필즈(남)와 크리스티안 젤라다(여)는 연인사이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들은 자동차를 타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LA에 있는 엔젤레스 내셔널 국유림을 지날 때 쯤 승용차가 자갈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300피트(91m) 협곡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100m 가까운 협곡을 구르면서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박살이 나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놀랍게도 그 차에 탄 커플은 큰 부상 없이 기적처럼 살아남았습니다.
두 사람은 통신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 떨어졌으나 아이폰 14에 장착된 ‘충돌 감지 및 긴급 구조 요청 서비스’를 통해 구조대에게 위험이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 ‘충돌 감지 및 긴급 구조 요청 서비스’는 이용자의 위험을 기기가 스스로 판단해 강한 충돌이 발생했다고 감지된 경우 휴대전화 서비스가 아닌 지역에서도 위성을 통해 구조대에 자동으로 신고하는 기능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까지는 서비스되지 않는 기능인데요, 덕분에 구조대는 헬기를 이용해 협곡에서 커플을 구조했고 외상센터로 이송하면서 이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습니다.
뉴스가 공개되자마자 이들 커플이 탄 차량의 종류가 대체 무엇이었는지 문의하는 사람들로 온라인은 시끌벅적 해졌는데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이들이 탄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준준형차인 엘란트라 N이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아반떼 N으로 알려진 차량이죠.
필즈는 트위터를 통해 “현대 엘란트라 N은 정말 훌륭하다”며 “300피트 아래 떨어져서도 나는 살아남았다. 하루를 더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적었습니다.
현대차 미국 지사는 “안전은 우리의 최고 가치다. 당신이 무사하다는 것에 정말 행복하다”는 댓글을 달았다고 하네요.
한편, 지난해 2월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제네시스 GV80를 타고 LA 카운티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인근 도로에서 전복 사고를 당했지만 다리 부상에 그쳤습니다.
같은 해 5월에는 체코 출신의 아이스하키 선수 야르오미르 야그르는 기아 EV6를 타고 달리던 중 트램에 부딪혔지만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SNS에 충돌 사고로 왼쪽 측면이 일그러진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기아가 나를 구했다”고 전하는 일도 있었죠.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끔찍한 사고들이지만 이런 예기치 못한 사고에서도 기적적으로 사람들을 살려낸 한국의 자동차들이 정말 자랑스러워지는 뉴스가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