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끊임없이 본인의 계좌에 돈을 넣어준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할 것 같은데요.
충북 청주에 사는 20대 남성 김씨는 얼마 전 기이한 일을 겪었습니다.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자신의 계좌로 계속해서 돈을 보냈기 때문인데요.
금액은 매번 30만 원으로 동일했으며 보낸 사람은 적혀 있지 않은채 ‘감사합니다’ 라는 문구가 항상 함께 왔습니다.
처음에는 ‘어디선가 잘못 들어왔겠지’ 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김씨는 다음 날 통장 잔고를 확인하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요.
30만 원씩 무려 12차례 총 360만 원이 계좌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그 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해서 돈이 들어왔으며 어느새 계좌에는 1,0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쌓이게 되었는데요.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김씨는 곧바로 경찰서에 들렸고 돈의 출처를 밝혀달라고 신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30만 원의 송금은 계속되었고 김씨는 은행에 전화하여 해당사정을 말하였으나 별다른 조치를 할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는데요.
일주일이 지나자 어느새 김씨의 계좌에는 2000만 원 가까운 돈이 모여있었고 김씨의 불안과 걱정도 극에 달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신고한 경찰서에서 연락을 받은 김씨는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는데요. 김씨에게 돈을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 해외 불법도박 사이트의 관계자였기 때문입니다.
이용자들에게 환전을 해주는 과정에서 김씨의 계좌가 실수가 입력되어 몇천만원이나 되는 금액이 흘러들어왔던 것인데요.
경찰은 이와같은 사실과 함께 은행에 지급정지요청을 할 것이며 김씨에게 더이상 피해가 가지않도록 조치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는데요.
이후로는 경찰의 말대로 더이상 돈이 송금되는 일이 없었으며 지난 일주일여간 김씨의 계좌에 잘못 송금된 돈도 모두 빠져나갔습니다.
김씨는 큰 돈을 얻게 되면 기쁠줄만 알았는데 오히려 근심과 걱정만 생기게 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않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