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런던 피거딜리 광장에서 열린 ‘리플리의 빌리브 오어 낫 전시회’를 통해 역사 상 가장 긴 코를 가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그의 코 길이는 무려 7.5″(약19cm)로 당시 영국인들에게 ‘실사판 피노키오’로 불렸다고 하는데요.
현대 시대에 이렇게 긴 코를 가지고 태어났다면 인기 유튜버가 되거나 기네스북에 올라 유명세를 탔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18세기에 태어났던 이 남성은 길어도 너무 긴 코 때문에 평생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전해졌습니다.
역사상 가장 길고 큰 코를 가졌던 사람의 이름은 토마스 웨더스(Thomas Wedders)입니다.
토마스 웨더스는 실존 인물로 1730년 영국 요크셔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8세기 영국의 서커스단원이었으며, 토머스의 코 크기는 무려 19㎝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평생을 요크셔주의 프릭쇼(장애를 가진 이들을 구경거리로 삼는 서커스 쇼) 연기자로 활동했는데요.
토마스의 피노키오처럼 긴 코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매일같이 줄을 이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다만, 18세기 당시에는 카메라 등 촬영기기가 발달하지 않아 그의 놀라운 코 크기는 어디까지나 비공식 기록입니다.
영국의 한 의사는 토머스가 거대한 코를 가지게 된 이유를 제거되지 않은 양성 종양 때문이라고 추측하기도 했죠.
토머스의 생전 모습을 복원한 밀랍 모형은 현재 영국 더비셔주에 위치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의 실제 모습이 담긴 사진은 찾아볼 수 없지만, 대신 기록에는 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는데요.
당시 기사에 따르면 토마스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요크셔주에서 평생을 서커스 연기자로서 지냈으며, 거대한 코의 부작용으로 인해 턱과 이마의 안면 근육 장애와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아야 했다고 합니다.
결국 1780년 요크셔 주에서 50대 초반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토마스.
기네스 세계 기록은 그에게 ‘세계에서 가장 긴 코’라는 사후 타이틀을 부여했고, 수백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의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코를 가진 사람은?
2022년 현재 생존해 있는 ‘공식’ 최장 코 길이 기록 보유자는 튀르키예 출신의 메흐메트 외지위레크(73)입니다.
그가 보유한 기네스 세계기록은 8.8㎝에 달하죠.
메흐메트는 기네스 세계기록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으며, ‘코로 풍선 불기’가 본인의 장기라고 밝혔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