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은 때로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게 만듭니다.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70대 노인 김씨에게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딸이있습니다.

김씨의 딸은 임신 7개월만에 조기출산한 미숙아로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게다가 원래 몸이 약했던 아내는 아이를 낳은 후유증때문에 발생한 생명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요.
하반신 마비로 인하여 변변한 일자리와 지낼 수 있는 집 조차도 없었던 김씨는 난방도 되지않는 비닐하우스에서 딸과 함께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환경에서 딸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김씨는 양육시설에 딸을 맡겼는데요.


이때부터 김씨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김씨는 딸의 양육비와 조금의 유산이라도 남겨주기 위하여 700평이나 되는 땅에 농사를 지었습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하반신을 비닐로 감싼 후, 오로지 두 손만으로 700평이나 되는 땅을 하루종일 왔다갔다 하는 것인데요.

무릎과 손바닥이 땅에 쓸려 피가 나고 매일매일이 괴롭지만 김씨는 딸을 생각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웃으면서 말합니다.
그에게는 오로지 쉬는 시간에 딸의 사진을 보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낙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딸을 위해 계속해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김씨에게 조금이나마 행복한 일이 일어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