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고 결혼했던 배우자에게 사실은 숨겨둔 자녀가 있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법적으로는 이혼사유에 해당되며 사기결혼으로 고소되어도 귀책 배우자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인데요.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하고 2년이 지난 뒤, 남편에게 숨겨진 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여성 A씨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남편은 본인을 만날 때, 결혼 경험이 없는 것처럼 행세하며 자신을 속여 재혼까지 하게 되었지만 사실은 전처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이혼한 전처와 전처의 부모가 도맡아 양육을 했으나 이후 키울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남편의 처가에 애를 버리다시피 맡겼습니다.
이때문에 남편에게 숨겨둔 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자신이 속았다는 배신감과 함께 이혼을 준비하였는데요.
그러나 시댁어른과 남편이 무릎을 꿇고 비는 모습과 이혼가정에서 자라날 자신의 아이가 눈에 밟혀 고민끝에 용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한 차례 태풍이 지난 후,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시댁에 방문한 A씨는 자신을 보고 부리나케 방으로 들어가는 전처의 아이를 마주하였는데요.
이후, 저녁식사가 끝날때까지 방에서 나오지않는 아이가 신경쓰여 그 길로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고 합니다.

A씨 역시 비슷한 사정으로 어렸을적, 집에서 눈치밥을 심하게 먹으면서 자라났기 때문에 아이가 눈에 밟혔다고 하는데요.
놀랍게도 A씨는 또 한 번의 고민 끝에 전처의 아이까지 자신이 품기로 결정하여 그렇게 순식간에 4인가족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미움받지않으려고 심하게 눈치를 보던 아이는 이제 집에 적응하여 자신을 어머니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1년 정도가 지난 어느 날, 아이는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편지로 써서 전했고 편지를 읽은 A씨는 눈물이 핑하고 돌았다고 합니다.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게 될 아이가 걱정되어 전처와 남편사이에서 낳은 아이까지 모성으로 품어준 A씨의 참 된 인성이 정말 대단해 보이는데요.
큰 파도를 겪은 A씨의 가정에 이제는 항상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