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후 20일도 채 되지 않은 신생아의 뱃속에서 충격적인 존재가 발견되었습니다.
갓 태어난 아이의 배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있는 것을 본 의료진이 처음에는 종양으로 의심하여 정밀 검사를 해 보았는데요.
그 결과 무려 8개의 ‘이것’이 발견되어 의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지난 10월10일 인도 자르칸드주의 한 사립병원에서 여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이제 막 태어난 아기의 배가 임신한 듯이 부풀어 있었고, 의료진은 아기를 급히 지역 내 아동병원으로 이송했죠.
그런데 정밀 검사결과 놀라운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아기의 복부에서 무려 8명의 태아가 발견된 것입니다.
태아의 크기들은 3~5cm 사이로 아이 복부의 낭종 내부에 정착해 있었습니다.
1시간 30여분 동안의 응급수술 끝에 기생 태아는 모두 제거됐고, 다행히 아기는 수술 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아 속 태아'(FIF)로 알려진 기생 태아란?
기생 태아는 1808년 영국 의학저널에 처음 기록된 기형종의 일종인데요.
수정란 분열 이상의 원인으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원래는 도태되어야 하는 수정란이 다른 태아에 기생해서 자라는 현상입니다.
‘50만분의 1’의 확률로 나타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은 편이지만, 최근 환경적인 영향으로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약 200건 이상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측은 “현재까지 나온 의학 논문 및 저널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생 태아는 약 1명에서 3명 정도 발견된다”며 “이번처럼 기생 태아가 한 번에 8명씩이나 발견된 사례는 어디에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아이 뱃속에서 3년 동안이나 함께 자란 기생 태아..충격적인 모습으로 발견돼
이번 사례의 경우 병원 측에서 아이 뱃속 태아의 발달 상태는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과거 알려진 사례로는 2012년에 페루에서 태어난 3살 남아 뱃속에서 무려 25㎝ 크기에 무게 700g에 달하는 기생 태아가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아이의 뱃속에서 3년 동안이나 함께 자라왔는데, 머리카락이 자라있었고 눈과 척추도 거의 완전한 형태를 보였다고 하죠.

이처럼 기생 태아는 보통 유아기에 많이 발견되지만 성인에게서도 소수의 사례가 있습니다.
복부에 큰 덩어리가 지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하지 않으면 단순 종양으로 착각하기 쉽다고 하네요.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으며, 환자들은 대개 수술 후 완전히 회복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