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스테리아 감염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던 남성이 기적적으로 되살아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남성이 눈을 뜬 시각이 바로 의료진이 장기를 적출하기 직전이었다는 사실인데요.
수술까지 단 1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남성은 ‘이 소리’를 듣자마자 몸을 움직였고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을 경악에 빠뜨렸습니다.
미국 로스캐롤라니아주에는 라이언 말로(남, 37)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지난 8월 라이언은 희귀 세균 감염인 리스테리아에 걸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리스테리아는 리스테리아균 감염으로 생긴 감염병으로, 보통 감염된 식육, 어패류, 치즈, 채소 등의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발생하게 됩니다.
라이언은 입원 후에도 뇌가 부어오르면서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의료진은 깨어날 가망이 없다며 끝내 그에게 뇌사판정을 내렸죠.
노스캐롤라이나 법에 따르면 의사는 환자가 뇌 활동을 하지 않으면 뇌사를 선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라이언에게는 아내 매건과 세 자녀가 있었고, 가족들은 그의 ‘신경학적 사망’ 판정에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라이언은 2주 동안이나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가족들은 라이언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기로 하는데요.
라이언은 장기 기증 신청자였기 때문에 가족들은 고민 끝에 그의 뜻에 따르기로 결정했죠.
수술 당일 의료진은 가족들과 라이언이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장기 적출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내 메건은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으로 라이언에게 세 자녀의 목소리가 담긴 영상을 재생해 들려주었죠.
그랬더니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납니다.
자녀들의 목소리를 들은 라이언의 발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깜짝 놀란 메건은 서둘러 의료진에 남편의 뇌 기능 검사를 요청했고, 뇌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는 놀라운 통보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라이언은 기적적으로 깨어나게 되었고, 현재는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라고 전해집니다.
메건은 “의사들에 따르면 남편은 이미 죽어서 장례식장에 있었을 것”이라며 “하나님이 그를 여기에 두셨다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고 하네요.
라이언이 삶의 마지막 순간 기적처럼 깨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의 메세지를 전하고자 했던 가족들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