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성이 집을 판 돈을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을 놓고 네티즌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성에게는 외동딸이 하나 있는데, 이 딸이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등 어려운 사정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함께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성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강경한 입장인데요.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한 이유 역시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홍콩의 한 언론매체는 24일 집 판 돈 82만 달러(약 11억원)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여성은 딸이 하나 있지만, 지난 2019년 불교에 입문하며 수도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는데요.
이어 여승이 된 그는 곧바로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집을 팔고 자신의 전 재산을 부모님이나 딸에게는 단 한 푼도 주지 않고 모두 기부하게 되었죠.
여승의 부모님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그것은 네 돈이고 어떻게 쓸지는 너에게 달려 있다”며 지지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딸은 끝내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딸은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등 어렵게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승은 “딸이 대학을 졸업하면 자격증 시험을 볼 것이라고 했다”며 “몇 년 후에는 결혼하거나 집을 살지도 모르기 때문에 내가 경제적으로 조금 도와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딸은 대학을 졸업하면 경제적으로 자립해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을 수 있을 것이고, 더욱 노력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이 사연은 2억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대부분 네티즌은 딸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전 재산을 기부한 그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한 네티즌은 “전혀 이해가 안 된다. 딸에게 돈 한 푼도 남기기 싫다면 왜 딸을 낳았느냐”고 비난하기도 했죠.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신의 가족도 돕지 않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가”라고 의문을 가지는가 하면, 일부는 “딸의 자립심을 키워주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그의 행동을 지지하기도 했다고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