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면서 자신보다 타인의 목숨을 우선시하는 의인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충북 청주에 사는 최씨는 지난 여름, 위와 같은 의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경험이 있습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어느 날, 최씨는 어느때와 같이 퇴근 후 집에서 TV를 시청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최씨의 고향은 부산이었으나 취업을 위해 청주로 상경하여 혼자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었는데요.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하다 잠이 든 최씨는 갑자기 현관문을 쿵쿵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서 잠에서 깼습니다.
이어서 한 밤중에 초인종소리와 함께 다급하게 현관문을 계속 두드리는 행동에 최씨는 겁에 질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요.
“안에 누구 없어요? 문 좀 열어보세요!” 목소리에 인터폰을 통해 누구인지 확인해봤으나 한 번 도 본적없는 낯선 남자가 모자를 쓰고 서있었습니다.
순간 다시 겁에 질린 최씨는 ‘집에 없는 척 해야하나?,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 순식간에 혼란에 빠져버렸는데요.
혼란에 빠져있는 최씨는 남자가 현관문에서 다음과 같이 외치는 것을 보고 바로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집에 있으면 대답 좀 해주세요! 건물에 불 났어요! 빨리 나와야 되요!”
조심스레 문을 열고 밖의 상황을 확인한 최씨는 남자의 모습 뒤로 오피스텔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1층으로 뛰어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서야 최씨 역시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고 오피스텔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남자는 건물을 담당하고 있는 무인경비 출동대원으로 화재발생신호를 확인하고 출동했던 것이었습니다.
출동대원은 신호가 발생한 1층의 장비창고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소화기로 불을 꺼보려했으나 오래된 소화기는 작동하지 않았는데요.
할 수 없이 오피스텔에 사는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방송장비를 켰으나 장비창고 화재의 영향이었는지 방송장비와 사이렌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출동대원은 일일이 뛰어다니면서 오피스텔 사람들을 대피시켰던 것입니다.
하마터면 화재가 크게 번져 자신의 목숨마저도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오피스텔 안으로 뛰어들었던 것이죠.
출동대원은 1층부터 4층까지 뛰어다니며 모든 오피스텔 주민을 대피시키는데 성공하였고 다행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최씨와 오피스텔 주민들은 출동대원의 행동에 깊은 고마움을 표시했는데요.
더불어 자신보다 남을 챙길 줄 아는 의인의 도움으로 살아난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