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파도가 치는 바다에 사람이 빠진 것을 목격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거센파도의 바다를 만나면 휩쓸려 갈 위험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지난 3월, 위와 같은 상황에서 물에 빠진 어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직접 바다에 뛰어든 50대 남성의 이야기가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산에 사는 50대 남성 강씨는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주말마다 고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평소와 같이 고향을 찾은 강씨는 지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을 도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잠시 후, 카페 테라스에서 쉬던 강씨에게 살려달라는 외마디 비명이 들려왔습니다.
자신이 잘못들었나 싶어 비명이 들려온 쪽을 바라보니 초등학생정도의 어린아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강씨는 순간 상황의 긴급함을 알고 119에 신고하면서 아이쪽으로 다가갔습니다.
당시 아이가 빠진 바다는 바람과 함께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어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아이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요.
잠시 고민하던 강씨는 이내 큰 결심을 하고 티셔츠를 벗은 뒤, 바다로 뛰어갔습니다.
곧바로 바다에 뛰어든 그는 거친 물살과 파도에 이리저리 떠밀리며 힘겹게 아이에게 다가갔는데요. 강씨는 재빨리 아이를 두 팔로 안고 다시 바다 밖으로 헤엄쳐 나갔습니다.
이미 반쯤 의식을 잃었던 아이는 강씨가 바다밖에서 실시한 흉부압박덕분에 물을 토해내며 의식을 되찾았는데요.
때마침 도착한 119구조대에 의해 아이는 제때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고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 되었습니다.
이후 강씨는 아이의 아버지에게서 감사하다는 정중한 인사와 아이가 무사히 치료받고 퇴원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다른 목격자에 의하면 강씨가 뛰어들어 구하지 않았다면 아이가 어떻게 되었을지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마저도 내던진 강씨의 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