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도로에서 우연히 옆에 있는 버스에 불이 난 것을 발견한다면 누구나 무서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폭발로 인해 버스 안의 승객들과 함께 자신에게까지 피해가 번질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7월 귀가중이던 39세 차주한씨는 달리던 도로에서 옆 차선에 있는 버스 아래쪽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버스엔진쪽에서 계속해서 불꽃이 발생하고 있었던 것인데요.
게다가 차씨가 마주한 버스는 압축 천연가스로 운행하는 CNG버스였기 때문에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순간의 고민 끝에 일단 버스를 멈춰야겠다고 생각한 차씨는 빠르게 달려 버스 앞쪽으로 차선을 바꾸고 정차하였습니다.
재빨리 하차하여 뒤에있는 버스로 달려간 차씨는 열어달라고 문을 두들겼는데요.
이 상황을 모르는 버스기사는 차씨의 행동과 태도가 황당하게 느껴졌으나 문 밖으로 보이는 그의 급박한 표정에 문을 열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엔진에서 불이 나고 있어요! 어서 내려요!”
깜짝 놀란 버스기사는 차씨의 말을 확인하기 위하여 버스에서 내려 엔진쪽으로 향하자 타는 냄새와 함께 이미 불길이 시작되고 있었는데요.
불길을 확인한 버스기사와 차씨는 재빠르게 승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고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하여 엔진룸의 불길을 제거하였습니다.
불길이 완전히 연소된 이후 버스기사는 하마터면 큰 사고가 있을뻔한 상황에 많은 충격을 받은 듯 보였는데요.
차씨는 경찰이 출동할때까지 버스기사를 진정시키며 대화를 하는 한 편, 도로 위 정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경찰과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하자 차씨는 상황을 인계하고 자리를 떠났는데요.
차씨는 위의 모든 상황이 담겨져 있는 블랙박스 영상을 자신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하였습니다.
또한, 그 날 본인 말고도 버스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본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며 다른 사람에 대한 조그마한 관심과 배려가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 사연은 곧바로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지면서 화제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차씨의 선행을 칭찬하였습니다.
차씨의 관심덕분에 그 날 버스에 타고 있던 8명의 사람들은 다치지않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는데요.
두려운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차주한씨에게 항상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