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인구가 증가하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는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노인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힘 없는 노인들이 자신의 몸보다 부피가 큰 폐지를 낑낑대며 옮기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는데요.
부산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무려 14명이나 되는 학생이 폐지를 줍는 노인을 도와 고물상까지 동행해준 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어느 날,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김할머니는 평상시와 같이 리어카에 폐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유독 많이 부는 바람때문에 김할머니의 리어카에 담겨있는 폐지는 금방이라도 날아갈듯한 불안한 상태였는데요.
인근 중학교 앞 도로를 지나던 김할머니의 리어카는 그만 바람을 정통으로 맞아 담겨있던 폐지가 도로에 쏟아지게 되었습니다.
당황한 김할머니는 허둥지둥 쏟아진 폐지를 리어카에 다시 담았으나 계속해서 부는 바람때문에 정리가 쉽지 않았는데요.
마침 하교를 하고 있던 중학생들이 그 모습을 보며 할머니에게 달려갔습니다. 학생들은 떨어진 폐지를 하나 둘 씩 주워 리어카에 담기 시작했는데요.
폐지를 정리하는 학생들은 점점 늘어나 어느새 14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김할머니를 돕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강한 바람에 폐지가 날아가려고 하자 학생들은 할머니 혼자 폐지를 리어카를 끌고 가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는데요.
더러워 진다고… 하지 말라고 계속 말했는데..
“할머니 어디까지 가시는 거에요?”
“아니에요. 더러우니까 하지 마세요..”
14명의 학생들이 일부는 리어카를 직접 끌고, 일부는 계속해서 날아가는 폐지를 직접 들고 할머니와 함께 고물상까지 이동하였습니다.
할머니는 학생들의 옷이 더러워질까봐 미안한 마음에 하지말라고 계속해서 호의를 사양했으나 학생들은 묵묵히 할머니는 도울뿐이었는데요.
이러한 학생들의 선행에 경찰과 주변에서 목격했던 시민들은 모두 감동을 하였는데요.
학생들 덕분에 무사히 고물상에 도착한 할머니는 고마움에 고개를 숙여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는데요.
또한, 이 소식이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부산광역시 교육청에서는 14명의 학생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였습니다.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학생들의 고결한 선행이 우리 사회의 따뜻한 바람이 되어주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