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이야기에 감동과 희망을 얻을때가 있습니다.
지난 10월, 경기도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가을을 맞이하여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6학년 김군은 운동회가 열리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였는데요. 김군은 연골무형성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장애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연골무형성증은 성장판에서 연골이 장골로 자라는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뼈의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 질병입니다.
희귀병으로 인해 김군은 또래아이들보다 유난히 작은 키를 가지고 있었고 매번 달리기에서 꼴찌를 했기 때문에 싫어했던 것이죠.
김군은 부모님에게 이번 달리기종목에서는 빠지고 싶다고 이야기 하였으나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달리기에 참가하였습니다.
언제나 마찬가지로 김군은 최선을 다해 달렸으나 저만치 앞서가는 친구들의 뒷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번에도 꼴등으로 들어갈 것을 직감한 김군은 실망과 함께 서러움의 눈물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는데요. 앞서가던 다른 친구들이 달리기를 일제히 멈추고 김군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겁니다.
김군이 어리둥절하면서 친구들에게 다가가자 달리기에 참가한 모든 6명의 학생들이 함께 손을 잡고 뛰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이 레이스는 6명의 학생 모두가 1등으로 들어오는 진귀한 장면을 낳게 됩니다.
이 모습을 바라 본 운동회에 참가한 수 많은 학생과 부모들은 아낌없이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는데요.

김군의 가족들 역시 친구들의 배려하는 모습에 고마움과 감동이 벅차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운동회를 시작하기 전 김군의 담임선생님이 같이 달리기를 하는 친구들에게 위와 같이 함께 달릴 것을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달리기에서 꼴찌를 하고 실망하게 될 김군의 모습이 우려되어 아이디어를 낸 것이죠.
김군은 친구들의 이런 따뜻한 마음씨에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1등만 쳐주고 어떻게 해서든 남을 이기도록 경쟁심을 부추기는 어른들을 부끄럽게 한 친구들입니다
1등을 못해도, 아니 모두 꼴찌를 하더라도 어려운 친구와 함께 하려는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1등 친구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