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했던 아이가 갑자기 쓰러지거나 숨을 쉬지 않는다면 어느 부모나 당황스럽고 급박한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당장 누구한테라도 도움을 받아 내 아이의 상태를 진정시키고 싶을테니까요.
지난 7월, 대구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씨는 근무교대를 준비하던 중 희한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상의만 입은채 아이를 업고 경찰서로 뛰어들어온 것인데요.
남성은 경찰서에 들어오자마자 아이가 숨을 안 쉰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알고보니 집에서 갑자기 쓰러진 아이를 데리고 나왔으나 밤 12시가 되가는 시간이라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어 무작정 파출소로 향한 것이었습니다.
남성은 하의와 슬리퍼만 신은채 머리는 산발인 머리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목소리와 눈으로 상황을 전하였는데요.
남성의 말을 듣고 긴급상황임을 알아챈 A씨와 다른 경찰관들은 아이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눈동자가 있고 미세하게나마 숨을 쉬고 있는 것이 파악 되었는데요.
곧바로 A씨는 응급조치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아이는 얼마 안가 의식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버님 아이 의식 찾았어요.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의식을 회복한 아이의 모습을 본 아버지 역시 그때서야 안심했는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않고 파출소는 혹시모를 후유증과 증상이 재발생할것을 우려하여 119에 구급차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였는데요.
덕분에 아이는 파출소에서 호출한 119 구급차에 의하여 근처 응급실로 빠르게 호송되었습니다.
경찰관들에 의해 빠르고 정확한 선조치가 이루어져 아무런 후유증 없이 무사히 치료받고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여긴 병원도 아니고 경찰서인데요.. 아이 부모가 얼마나 급박하고 놀랬으면 여기로 뛰어왔겠어요? 저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이기에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죠”
그 날의 일을 묻는 질문에 A씨는 위와 같이 답하면서 아이가 무사히 부모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다음 날 다시 파출소에 찾아와 자신의 가족을 도와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는데요.
파출소의 사람들은 시민안전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와 같이 감사의 인사를 받을때면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답하였습니다.
항상 우리의 곁에서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찰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느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