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음식부터 가전제품까지, 배달이 되지 않는 물건을 찾기 힘들 정도로 배달문화가 발전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업체들의 빠른 배달 서비스로 인하여 배달 관련 노동자들의 업무부담은 날이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안그래도 많은 업무량에 더해 주위에서 배달 노동자에게 갑질을 시전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런 와중에 배달 노동자의 고충을 위로한 고객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생수를 배달하는 40대 노동자 A씨는 하루에도 몇 백개의 생수통을 고객들의 집으로 안전하게 나르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날에는 생수 주문량이 더욱 증가하여 밥 먹을 시간조차 없다고 하는데요. 어느날처럼, 생수를 나르던 A씨는 고객의 집 앞에서 비닐 봉지를 발견합니다.

비닐 봉지에는 ‘배달기사님 꼭 보세요’ 라고 적혀있었고 A씨는 안의 내용물을 살펴보았는데요.
봉지 안에는 배달을 시켜서 죄송하다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편지와 함께 샌드위치, 음료수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편지를 읽는 순간 A씨는 울컥하는 마음과 함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노고를 인정해준 고객에게 감사함을 느낀 것인데요.
편지를 받기 며칠 전, A씨는 아파트 15층에 생수배달을 하러갔으나 전기점검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하였고 고객에게 점검 후 배송하겠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고객은 A씨의 사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 당장 15층까지 생수를 배달할 것을 요청했는데요.
“안돼요. 지금 당장 오세요.”
고객의 거부에 결국 A씨는 15층까지 계단을 이용하여 몇 번씩 오르내리며 생수를 배달해야만 했습니다.
위와 같은 일을 겪으며 본인의 직업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던 A씨에게 고객이 전해준 편지와 샌드위치는 큰 위로가 되었던 것입니다.

A씨는 힘들고 어려울 때가 많지만 지금처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있어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다며 앞으로도 빠르고 안전한 배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나의 작은 배려가 남들에게는 큰 감동으로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조금 더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