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위기 속에서 자신보다 남을 더 챙길 수 있는 용기와 희생정신을 가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 죽을지도 모르는 화재현장에서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애썼던 간호사가 있습니다.
지난 8월,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A씨는 오전 회진 중 건물 같은 층에 화재가 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화재는 삽시간에 병원까지 번지고 건물을 집어 삼키기 시작했는데요. 건물에 있던 모든 이들이 화재 경보와 함께 건물 밖으로 빠르게 대피하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병원은 규모가 큰 병원으로 32명이나 되는 인원이 있었고 이 중 일부는 거동자체가 불편한 환자들이었는데요.
간호사 A씨는 건물 밖으로 대피하던 도중 거동이 불편한 투석환자들이 생각났고 이들을 돕기 위해 자욱한 연기가 가득한 병원 내부를 다시 한 번 살폈습니다.
아직 병원에는 밖으로 대피를 하지 못한 중증 환자들이 남아있었고 A씨는 이들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였는데요.
중년 여성은 A씨의 힘으로는 모든 환자들을 안전하게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였고 불길은 점점 쎄져 건물 전체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빨리 나오라는 동료들의 외침에 A씨는 탈출을 망설였으나 도저히 남은 환자들을 두고 갈 수 없었는데요.
결국 A씨는 자신을 희생하여 남은 환자들을 밖으로 옮기기로 결심하였고 이를 본 동료들도 A씨를 도와 대부분의 환자를 피신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를 살리고자 계속해서 화재현장을 뛰어들던 A씨는 결국 점점 쎄지는 불길에 휩쓸려 건물 안에서 사망하고 말았는데요.
“비키라고! 막지마!” A씨는 진입을 말리는 동료들의 말에도 아직 4명의 환자가 남아있다며 끝까지 환자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다고 합니다.
해당 건물은 출동한 소방차 덕분에 불이 난지 1시간여만에 전소가 완료되었고 건물안에는 A씨와 함께 탈출하지 못한 4명의 환자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한순간에 매일 보던 동료를 잃은 병원 관계자들은 A씨의 시신을 보며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는데요.
동시에 A씨 덕에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던 환자들과 가족들 역시 깊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동료들은 평상시 A씨의 모습을 보고 환자들에게 친절하며 맡은바 임무에 성실한 참된 의료인이었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생명의 위기 앞에서 자신의 목숨보다 남을 위해 희생했던 간호사 A씨의 숭고하고 고결한 희생정신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