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들 생각나서 무작정 뛰어 올라갔던거 같아요..” 남의 아기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행인과 믿을 수 없는 정부의 반응이 화제입니다. 

오피스텔로 보이는 한 건물의 8층 창문에 위태롭게 매달린 아기,

그 밑으로는 마치 스파이더맨 처럼 건물 외벽에 달라붙어 아기에게 손을 뻗고 있는 한 남자가 보입니다.

사건 이후 남자는 온 나라가 추앙하는 국민 영웅이 되었다는데요, 영웅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 역시 화제가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요.

사연의 전말

지난 5월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누루술탄에서는 두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30m 높이 건물 창문에 고작 3세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사고 당시 집에는 아기 혼자 있었기 때문에 누구 하나 도와줄 사람이 없었던 상황, 그 때 바로 아랫층에서 구원과도 같은 손길이 아기를 향했는데요,

7층 창문틀을 간신히 딛고 손을 뻗은 사람은 거기 사는 주민이 아니라 그저 친구와 길을 걷던 중인 행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바라보는 곳을 보다가 남성은 그 즉시 7층으로 뛰어 올라가 8층에 매딜린 3살 아기를 이렇게 목숨을 걸고 받아 낸 것입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남성의 이름은 사빗 숀탁바프(37) 였습니다.

창문 안쪽에서는 그의 친구가 다리를 잡아주었지만 자칫하면 바로 미끄러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사빗 씨는 이러한 위태로운 상황에서 8층에 매달린 아기의 발목을 잡는 데에 성공했고, 자신을 믿고 손을 놓으라고 말했습니다.

아기가 창틀을 잡고 있던 손을 놓자 사빗 씨가 이 아기를 품 안에 받는 데에 성공했고, 가족에게 아기를 안전하게 전해줄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구조작업이 완료되기까진 1분가량이 소요, 침착하게 구출에 성공한 사빗은 출근중이었다며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고 합니다.

국민 영웅을 대한 정부의 놀라운 대응

영상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사빗과 그의 친구는 뉴스에까지 소개되었는데요.

알고보니 사빗은 네 아이의 아빠로, 수도 누르술탄에서 돈을 벌어 고향의 가족에게 보내는 기러기 아빠였습니다.

사연이 알려지자 카자흐스탄 정부는 사빗을 초청해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그러나 국민 영웅으로 떠로른 사빗에게 주어진 선물은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정부는 사빗을 따로 불러 아내 그리고 네 자녀와 떨어져 살지 말라며 누르술탄에 최고급 아파트를 쾌척했습니다.

남의 아기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걸었던 행인, 충분히 이러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어 보이는데요.

한편 구조 당국은 “어른들 없이 집에 어린아이 혼자 있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절대 창문을 열어두지 말라”며 “잠시 동안의 부주의가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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