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빚 다 갚고 처음으로 먹는 술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별스러울 것도 없는 제목에 무심코 글을 클릭한 네티즌들은 글쓴이의 절절한 사연에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지긋지긋했던 빚을 전부 갚은 기념이라기엔 어쩐지 조금 이상했던 글쓴이의 술상,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사연의 전말
글쓴이는 “방금 8000만원 빌렸던 거 마지막 잔금 입금 후 집 가는 길에 사 왔다”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8000만원을 전부 갚은 기념이라기엔 다소 조촐해 보이는 술상이 차려져 있었는데요.
그의 술상에는 김치전과 햄 몇장 그리고 캔 맥주가 전부였습니다.
글쓴이는 “2년 동안 얼마나 스팸이 먹고 싶던지”라며 “비록 스팸이 아니라 리챔이지만 너무 맛있다”고 말했죠.
이어 “김치전은 편의점 앞 전집에서 6000원 주고 두 장 사 온 것”이라며 “누군가에겐 초라한 술상이겠지만 지금 이 술상이 저한테는 제일 값지고 귀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사람 인생이란 게 생각처럼 흘러만 가지 않더라. 극단적 선택 시도도 3번이나 했지만, 죽지 않고 참 질긴 인생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짧은 글에서 조차 그의 다사다난했던 삶이 느껴지는 듯 한데요.
대체 어쩌다 8000만원 이라는 큰 빚을 지게 된 건지 조심스럽게 묻는 댓글에 그는 “엄마가 많이 아프셔서 수술비, 입원비, 약 값에 썼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당시엔 돈이 없어서 사금융권에서 빌렸다”며 대출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습니다.
이어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대리운전과 식당 아르바이트, 막노동 등의 일을 했다”며 “쉬는 날 없이 일해서 2년 좀 넘게 걸려 8000만원을 갚았다”고 했죠.
마지막으로 “힘들고 지쳐도 언젠가는 해 뜰 날이 오더라.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밝혀 주위를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고생하셨다”, “행복하길 바란다”, “멋있다”, “존경한다” 등 글쓴이를 향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