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원으로 이웃을 도와보자고 결심했어요” 티끌 모아 억대 기부한 구둣방 사장님의 사연이 알려지자 모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죠. 이 말은 작은 것이라도 계속해서 모으면 태산과 같은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뜻인데요.

저도 어렸을 때 돈을 저축해야 되는 이유와 함께 자주 들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여기, 오랜 시간 티끌 모아 태산을 통해 만든 큰 돈 2억 원을 남을 위해 기부한 사례가 화제 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80대 노인 김씨의 직장은 길거리에 2평 남짓한 구두수선방입니다. 김씨는 이곳에서 벌써 18년째 시민들의 구두를 닦고 있는데요.

김씨의 구두방 모퉁이에는 작은 돼지저금통 하나가 놓여져 있습니다. 김씨는 돼지저금통에 구두를 닦거나 수리해 번 돈의 10%를 넣습니다.

1년에 서너 차례 저금통이 차면 액수를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구청에 가져가 모두 기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씨는 지난 15년간 40여차례나 돼지저금통을 꽉 채워 기부했습니다.

광주 북구에 1988만4420원, 동구에 63만8000원을 전달하는 등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2052만원에 이릅니다.

몇 년전에 구입한 아파트의 대출금이 몇 천만원이나 남아있지만 김씨는 나누어야 행복이 더 해진다며 기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00원회를 통해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는 김희만씨

IMF사태로 인하여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때, 광주 서구청 경제과장으로 일하던 김희만씨(73)는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아들에게 먹이려고 소고기를 훔친 어머니의 사연을 뉴스에서 접했습니다.

뉴스를 보며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김씨는 어떻게 하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김씨는 문득 책상 서랍 속 100원짜리 동전을 보다 100원으로 이웃을 도와보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곧이어 김씨는 100원으로 이웃을 도울 분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100원회에는 2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유치원생부터 노인까지 700여명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100원회는 오랜기간동안 모인 돈으로 1078명의 학생에게 1억811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는데요. 이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게 의료비와 난방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100원회는 회칙도 없고 사무실도 없습니다. 회칙과 사무실을 만드는데 경비가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돈까지 아껴 어려운 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씨는 공무원 퇴직 후에는 동네에서 폐지를 수거해 판 돈으로 후원금을 보태고 있는데요.

세상이 아직 따뜻한 것은 넉넉치않은 환경에서도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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