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이리와서 이것 좀 보세요!” 고사리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본 경비원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기도 하남시의 한 아파트에서 어린 초등학생이 경비원에게 정성스레 전한 손편지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중인 김씨는 지난 10월 입주민 자녀 초등학생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요.

편지의 내용에 감동을 받아 울컥한 김씨는 많은 사람들이 편지를 보았으면 좋겠다는 판단에 관리사무소에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김씨는 자신에게 손편지를 건내 준 어린이에 대한 기억을 더듬자 한 가지 일화가 떠올랐는데요.

얼마 전 급하게 등교하느라 신발주머니를 잊은 어린이는 엄마에게 6층에서 던져달라고 하였고 신발주머니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나무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마침 주위를 지나가고 있던 김씨는 나무에서 어린이의 신발주머니를 꺼내서 건내주었는데요.

김씨는 당시 어린이가 수줍음이 신발주머니를 받고 작은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 한 뒤 뛰어갔다고 회상했습니다.

김씨에게 고마움을 전한 초등학생 어린이의 편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항상 힘써주시는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동 ○○○호에 사는 권가연이에요.

이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경비원 아저씨께서 항상 우리 아파트를 관리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경비원 아저씨, 우리가 행복하고 즐겁고 깨끗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그런 경비원 아저씨가 안쓰럽고 대단하게 느껴져요.

경비원 아저씨를 보고 저도 아저씨처럼 훌륭한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아저씨께서 아침만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밤을 새우면서도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이 걱정됐어요.

사실 저도 학교 가느라 학원 가느라 힘든데 생각해보니 경비 아저씨께서 하시는 일이 더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디 제 편지를 읽으시고 더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경비아저씨, 항상 우리를 위해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사랑해요~ 2022년 9월 29일.

깜박하고 안 썼어요 ㅠ 경비아저씨를 안아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오늘 실내화 주머니, 나무에서 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권가연 어린이가 전한 편지의 내용은 해당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모든 경비원들에게 전달되었고 몇몇 경비원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또한, 이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 역시 경비원에 대한 갑질이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모처럼 따뜻한 소식에 훈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때로는 진심을 담은 감사의 인사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삶을 보람차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번 사연을 계기로 해당 아파트의 경비원 분들은 조금 더 행복한 직장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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