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도 없는 곳이라 가져가도 못찾았을텐데..” 주인 잃은 1195만원 길에서 주운 할머니의 놀라운 행동이 화제입니다.

길에서 현금 1195만원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할머니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전남 영광경찰서(서장 임춘석)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쯤 영광읍 무령리에 사는 장양임(81) 할머니가 자신의 집 앞 골목에 떨어져 있는 천 재질의 필통을 발견했습니다.

장 할머니는 쓰레기를 버리러 가던 중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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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처음에는 쓰레기인 줄 알고 발로 툭 차 봤다”며 “그런데 소리가 이상해 (필통)안을 확인해보니 많은 돈이 들어 있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필통 안에는 5만원권 239매, 총 1195만원이 들어 있었으며, 이후 장 할머니는 며느리 정여은(46)씨와 함께 영광경찰서를 찾아 습득물을 건넸습니다.

습득 된 현금은 할머니의 이웃집에 사는 공공기관 근로자 정(65)씨의 것이었습니다.

필통 안 돈은 정씨가 그동안 받은 월급을 모아 놓은 것으로, 이날 외출을 하면서 들고 나왔다가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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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경찰서 생활안전계 한정현 주무관은 “정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길에 흘린 것을 할머니가 발견했다”며 “CCTV도 없는 곳인데, 할머니 덕분에 주인에게 돈을 돌려줄 수 있어 다행이다. 흐뭇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씨는 “(돈을) 찾을 수 없을 거라 생각해 좌절했었는데, 찾아서 너무 기쁘다”며 할머니와 경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영광경찰서는 장 할머니의 뜻 깊은 선행에 지난 13일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하네요.

장 할머니는 “내가 발견해서 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장을 주니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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