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제보를 받고 한 동물보호센터를 찾아갔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구조돼 덕이라 이름 붙여졌다는 녀석은 온몸에 상처 자국이 남아있는 데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덕이를 상처낸 것은 놀랍게도 총알이었습니다.
한개도 아닌 20여 개의 총알이 몸에 박혀있는 상태라는 덕이,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 일까요?


전남 구례의 한 마을 논두렁에서 발견됐다는 덕이를 발견했을때는 기진맥진한 상태로 겨우 숨이 붙어있는 상태였습니다.
급히 덕이를 병원으로 옮긴 뒤,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나서야 덕이 몸에 박혀 있던 총알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병원에서 확인된 갯수만 해도 앞다리와 목 쪽에 6개 이상, 뒷다리 쪽에는 21개 이상이었습니다.
게다가, 총알로 인해 골절됐던 다리뼈가 붙어있는 모양을 봤을 때 덕이가 총에 맞은 지는 최소 3개월 이상 지난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총알이 장기를 건드리지 않아 기적처럼 생명을 부지할 수 있었다는데 도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덕이에게 총을 쏜 걸까요?
덕이 몸에 박혀 있는 총알의 정체를 전문가에게 확인한 결과, 수렵 시 조류나 고라니를 잡기 위해 쓰는 산탄으로 밝혀졌습니다.
한 발에 약 백삼십여 개의 탄환이 흩어지듯 날아가는 게 특징인 산탄.
전문가는 덕이에게 박힌 총알의 개수나 형태를 보아 오발이 아닌 조준 사격일거라 추측했는데요.


실험 결과 조준점을 살짝만 다르게 잡더라도 전혀 다른모양의 상흔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누군가 정확히 덕이의 엉덩이 부근을 조준하고 사격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덕이가 발견됐던 지역에서 유해조수 수렵활동이 있었단 사실은 확인된 상황이지만 범인을 특정 짓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요.
영문도 모른 채 사격을 당한 덕이의 고통은 얼마나 컸을지 가늠이 안 되는 가운데, 그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총알과 뼈의 유착이 심해 위험 부담이 큰 수술이기에 제작진과 보호소, 병원 관계자 모두가 수술 내내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었는데요.


다행히 총 25개의 총알 중 파편 포함 모두 16개의 총알을 무사히 제거 할 수 있었습니다.
뼈와 유착된 나머지 7개의 총알도 제거해야만 다리가 불편하지 않게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총알들은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제거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무쪼록 덕이가 마지막 수술까지 무사히 마치고 예전처럼 다시 뛰어다닐 수 있기를 기원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끔찍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