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트위터를 통해 햄버거를 먹지 못해 눈물을 흘린 어머니에 대한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사연을 올린 사람의 어머니는 문득 자식들이 어렸을 때 가끔 같이 버거를 먹었던 기억이 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 들렀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 날 어머니는 어떤 일을 겪었던 것일까요?
어머니가 오랜만에 햄버거를 사먹으려 들어간 매장에서는 당황스러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매장 안에는 사람 대신 무인 주문기인 키오스크만 있었던 것 인데요.
키오스크를 잘 다루지 못하는 어머니는 20분 동안 매장 안을 헤매다가 그냥 집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집에 온 어머니는 딸에게 전화를 걸어 “화가 난다”고 말하며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며 글을 올린 사연자도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작성자는 “키오스크 싫어”라는 말을 올렸지만 이어 “직원에 대한 원망은 아니에요. 엄마도 당시 직원들이 너무 바빠 보여서 말도 못 걸겠고…”라며 직원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키오스크의 장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접근성 폭이 너무 좁게 형성되어 있지 않나…”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키오스크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은 수치로도 증명됐는데요.
서울시 만 55세 이상 시민 중 절반 이상은 키오스크를 써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75세 이상 고령층은 사용하기 어려운 키오스크로 △패스트푸드점(53.3) △카페(45.7) △음식점(44.4%)을 주로 꼽았으며,
고령층이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사용 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33.8%) △필요가 없어서(29.4%)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17.8%)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거부감(12.3%) 순을 나타났습니다.
다만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비대면 수요의 증가와 인건비 절감 등을 이유로 키오스크 도입이 잇따르는 추세인데요.
이에 세대간 디지털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노령층 뿐 아니라 젊은층에서도 무분별한 키오스크 도입 실태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 또한 “우리 엄마도 못 할 것 같고 무슨 심정인지 이해도 돼서 슬퍼… ㅠㅠㅠ”, “우리 엄마도 못 하겠다 하시더라”, “진짜 키오스크 접근하기 쉽게 뭔가 해야 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