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도중 뒤에서 오는 차의 부주의로 접촉사고가 난다면 저를 포함한 90% 이상의 사람은 뒷 차에게 책임을 추궁하느라 정신이 없을 겁니다.
그러나 여기 위와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뒷 차의 운전자와 상황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의인이 있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 경기도 고양시 근처의 도로를 주행하고 있던 A씨는 뒤에 따라오던 승용차의 운전미숙으로 인하여 접촉사고를 겪었습니다.

상황을 알기 위해 차에서 내려 접촉차량의 운전자를 마주한 A씨는 순간 심상치않음을 느꼈는데요.
차에서 내린 젊은 여성은 한참 운 듯한 퉁퉁부은 눈을 하고 떨리는 목소리고 자신에게 사과하였습니다.
또한, 차 뒷좌석에는 생후 1년도 채 안되어보이는 아기가 고통스러운 듯 계속 우는 모습도 보였죠.
알고보니 사고를 낸 젊은 여성은 생후 11개월 된 아기의 고열과 탈수증상으로 인하여 급하게 병원 응급실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혹여나 아기가 잘못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에 1초라도 빨리 병원에 도차하고자 급하게 운전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인데요.
상황을 알게 된 A씨는 사고를 낸 젊은 여성에 대한 원망보다 엄마로써 느꼈을 두려움과 책임감이 너무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본인 역시 과거 육아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기가 아팠을때 부모가 겪는 마음의 고충이 얼마나 심한지 알고 있었는데요.
A씨는 울먹거리며 죄송하다고 연신 말하는 젊은 여성을 포근하게 안아주며 괜찮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어서 얼굴까지 감싸며 울지말라고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여성을 진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했는데요.
A씨의 진심어린 배려와 위로가 통했던 덕분일까요? 여성은 시간을 지체하지않고 무사히 병원에 도착하였고 아기 역시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오후, 해당 사건의 블랙박스를 차지한 젊은 여성의 남편 B씨는 곧장 A씨에게 전화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자동차 수리와 함께 아내를 위로하고 진정시켜준 것에 대한 소정의 사례를 하려고 했으나 A씨는 한사코 거절했다고 하는데요.

이 사연은 현재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사연을 접한 수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A씨는 해당 사연에 대해 자신의 딸과 동갑인 여성이 도로에서 떨고 있었을 공포를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고 말했는데요.
더불어 대한민국의 모든 어머니라면 자신과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겸손함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