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의 친형 박진홍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박진홍은 구속 상태에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는데요.
박진홍은 박수홍의 친형일 뿐 아니라 30년간 박수홍의 매니저를 일임했던 인물입니다.
박수홍이 뼈아픈 가족사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고소한 지 1년 5개월 만에 친형 박진홍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셈입니다.
구속영장에 따르면 검찰은 박진홍이 2011년부터 총 10년간 약 21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적시했다고 하는데요.
당초 박수홍이 형의 횡령 금액으로 산출해 고소한 게 100억 원 이상이었다는 걸 보면 극히 일부의 혐의만 구속 영장에 담긴 것입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남아 있고 또 박진홍 측이 박수홍을 위해 썼다며 주장이 엇갈릴 수 있는 금액은 제외하였는데요.
비교적 명확하게 보이는 일부 금액들만 산출해도 21억 원이라고 보고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박진홍 부부가 박수홍의 방송 출연료 등을 가로챌 목적으로 직원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하거나 법인 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들이 있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심지어 박진홍이 법인 카드에서 개인적인 용도로 돈을 인출해 사용한 것도 있습니다. 기소 전까지 검찰은 공범 관계도 적극 살펴볼 계획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박수홍의 형수 이 모 씨가 공범 관계로 의심받고 있는데요.
형수 이 씨는 남편과 함께 박수홍의 소속사였던 메디아붐과 라엘 등을 함께 운영했을 뿐 아니라 법인 자금으로 아파트나 상가를 구입할 때도 남편인 박진홍과 경제적인 한 몸으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수홍의 형수는 박수홍의 개인 통장에도 손을 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박수홍의 통장에서 하루 800만 원씩 인출했다는 증거가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왜 하필 하루 800만 원씩 박수홍의 통장에 손을 댔을까요?
12일 거래일 동안 1천만 원 이상의 현금을 입금하거나 출금할 경우 현금 거래 정보를 자동 보고하도록 하는 제도를 피하고자 했던 게 아닐까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이번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박수홍은 또 다시 혼자 남겨진 기분이 들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S의 노종원 변호사에 따르면 박수홍에 대한 루머를 퍼뜨리던 한 누리꾼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자 자신의 친한 친구이자 박수홍 형수로부터 들은 내용을 적었다고 진술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형수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또한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박수홍의 부모를 포함한 가족들은 이번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박수홍이 아닌 박진홍의 편을 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특히 검찰에 참고인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부친은 친형인 박진홍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모든 잘못을 박수홍 탓으로 돌리고 거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는 수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말 사실상 이건 아들이 아니고 남이어도 원수여도 불가할 정도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거의 박수홍을 죽이고 일방적으로 형을 지키기 위한 발언들만 했다고 합니다.
박수홍 측근에 따르면 박수홍이 조사를 받으면서 이 같은 사실을 다 인지를 했고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부친의 진술 내용이 경악할 정도로 치명적인 얘기들이 많았는데요.
사실에 기반한 얘기였다면 그나마 이해할 법한데 박수홍이 이를 듣고 나서 이건 누가 시키지 않는 이상 이렇게 못하지 않을까라고 했다고 합니다.
박수홍은 부모가 자신을 남보다 못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박수홍의 마음이 단호한 상황이라고 전합니다.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박수홍이 자신의 가족에게 느끼는 배신감이 얼마나 클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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